펀드(아내) 2017-12-31 - (나의 포트폴리오) 게재용 3-3


5. 2017년을 보내며..
2016년의 투자 실적은 공개하고 있는 펀드(아내) 1.3% 펀드(친구) 2.0% 수익률로 나눠 운용하는 펀드 8개 중에서 꼴찌와 그 다음으로 부진해 면목없어했으나 총 운용자산 평가수익률은 5.7% 3.3% 상승한 Kospi지수에 비해 2.4% 잘 했었습니다. 2017년 평가수익률은 9.6% 2016년보다 많은 수익을 얻었으나 전혀 예상치 않게^^ Kospi지수에 비해 무려 12.2% 마이너스 수익률을 얻었습니다. (아래 표는 나눠 운용하는 펀드의 분기별 수익률입니다.)

<운용 펀드별 수익률>
시장 지수
2016-12
2017-03
2017-06
2017-09
2017-12
2017 12
Kospi 지수
2,026.46
2,160.23
2,391.79
2,394.47
2,467.49
 
- 전년 대비
 
6.6%
18.0%
18.2%
21.8%
 
Kosdaq 지수
631.44
619.28
669.04
652.82
798.42
 
- 전년 대비
 
-1.9%
6.0%
3.4%
26.4%
 
운용 펀드
2016-12
2017-03
2017-06
2017-09
2017-12
배당수익률
Fund(1)
 
0.5%
8.6%
7.9%
9.2%
2.3%
Fund(B)
 
0.3%
8.6%
8.3%
10.0%
2.1%
Fund(법인)
 
-0.2%
8.3%
7.4%
10.1%
1.9%
Fund(아내)
 
0.1%
10.1%
9.7%
10.0%
2.3%
Fund(아이1)
 
0.1%
11.0%
11.2%
10.9%
2.6%
Fund(아이2)
 
0.0%
9.7%
8.8%
8.3%
3.2%
총액 기준
 
0.3%
9.0%
8.5%
9.6%
Fund(친구) 제외
Fund(친구)
 
0.3%
10.3%
9.5%
9.1%
2.4%
Fund(BB)
 
-0.3%
8.4%
5.8%
9.3%
2.9%

작년 반성문에서 매매의 빈도가 투자수익률과 관계 있는지에 대한 경험에서 얻은 결과를 언급했었는데, 이와 함께 이번에는 (터무니없게도)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오를 시기를 알 수 있을지에 대한 제 생각을 다듬어 보았습니다.

투자금을 목적/용도에 따라 나눠 운용하면서 유독 매매가 잦은 계좌가 있고 거의 매매를 하지 않는 계좌가 있지만 한 해를 보내고서 결산을 해보면 매매의 빈번 정도는 수익률과 관계가 없었습니다. 잦은 매매가 많은 수수료 부담으로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일반적인 얘기는 저에게는 해당되지 않았고 그냥 별 차이가 없더라는 정도가 제 경험입니다.

또 하나는 주가가 금방 오를 종목을 알 수 있을지에 대한 건데요. 차트를 잘 본다는 소위 전문가들은 가능하다고 하지만, 제 경우 매수할 때는 차트를 참고하지만 매도에 있어서는 전혀 깜깜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절대 오를 것 같지 않은 종목, 완벽하게 확신이 가는 종목을 기다림에 지쳐 팔아버리는 순간, 날아가더라는 겁니다.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올라가더라는 흔히 하는 얘기가 실제 그렇더라는 건데요.

제 포트폴리오는 나름 계산한 내재가치, 기업의 신뢰감 등에 비춰 이만한 기업이 없다는 판단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팔고 나면 기다렸다는 듯이 날아 오를 것 같은 두려움이 2년 이상을 거의 그 상태로 유지하고 있는 가장 정확한 이유입니다. 여기에 게으름이 더해져 팔면 바로 다음날부터 오를 것 같은 (숱한 경험에서 몸에 배인)불안감이 붙들고 있는 이 현상은 마치 저의 인내력이 대단한 것처럼 잘못 비춰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매수하고서 2년 혹은 3년이 지나면 주가와 관계없이 매도하라고 했다는 벤저민 그레이엄을 비롯한 많은 대가들의 말씀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면서도 은행금리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으면서, 나중에 원금을 더 불려 돌려줄 것이 확실한 주식이라면 정기예금에 들었다 치고서 보유기간에 관계없이 버티려고 합니다. 그레이엄을 추종하지만 실행에 있어서는 스승과 다른 길을 가려는 저의 고집입니다.

저에게는 올 한 해가 유난히 어려웠던지 반성문을 시작하면서 오래 전 처음 투자하던 시절을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마무리를 하면서 부언하려고 합니다. 1985년 직장 상사의 지시로 코리아펀드에 대해 조사해서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주식투자라는 신세계를 보았고 저에게는 행운의 시작이었습니다. 1988년 또 다른 직장 상사 한 분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서 그 동안 주식투자로 불렸던 돈을 모두 동원하고도 그 만큼의 빚을 내어 부족한 자금을 만들어서 아파트를 샀습니다. 제 명의로 구입한 17평 아파트는 아내로 하여금 볼품없던 제게 시집올 결심을 하게 만들었는데, 저에게는 또 다른 행운입니다.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에 시작부터 가치에 비해 싸게 거래되는 기업에만 투자하면서 자연스레 가치투자를 하게 되었던 저에게 주식투자는 단순히 고마운 존재가 아닌 삶을 바꿔준 행운의 주신(株神)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주가 움직임이 제 맘 같지 않아서 원망도 많이 하곤 하지만 주신(株神)은 그런 저를 너그럽게 봐 주시리라 믿습니다^^

연말 배당락을 앞둔 12 26, Kospi시장에서 매매주체 중 개인이 0.9조를 매도하였고 12월에만 4조 가까이 순매도 하였습니다. 제 판단으로는, 이례적인 현상인데, 이는 한 종목당 15억 이상 보유자를 양도세 대상으로 개정된 세법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종목당 대주주 대상 범위 금액이 낮아지면서 이런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투자자가 주식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배당수입과 자본차익이라고 할 때, 자본차익을 얻기 위한 가장 큰 촉매는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시장 가격이 싼 것이 가장 크지만 저는 현실적으로 강력한 매수세력, 특히 중소형주에서는 개인 큰손의 영향력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소형가치주에 투자하는 외국인 혹은 국내 기관 자금의 투자가 왕성해지거나 혹은 M&A 활성화, 상장폐지를 위한 고가의 공개매수를 기대할 수 있겠으나 나름 중소형가치주에 집중하는 저로선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차차 궁리해야 할 일이겠지요.

2017년보다는 더 나은 2018년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1년후 2018년의 반성문을 쓰면서 1년 동안 많이 발전했구나 하며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도록 올 한 해, 열정을 화두로 삼아 정진하려고 합니다.


사족1: 옛 얘기를 하다 보니, 한때 뜨거웠던 존리가 생각납니다. 존리의 스승인 브렛이 천신만고 끝에 (대략 7년간의 노력으로) 외국 자본이 한국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코리아펀드를 만들어 운용을 시작한 것이 1984년입니다. 국내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존리는 회계사가 됩니다. 회계사로써 격무에 시달리던 중 이직을 원했던 존리는 같은 건물에 있던 스커더를 방문해서 면접을 봅니다. 브렛의 면접에 합격한 존리가 스커더에 입사한 것이 1991년입니다. 코리아펀드가 만들어지고서 7년이 지난 후의 일입니다.

사족2. 대략 2015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2 6개월 동안 우리 주식시장은 제 바람과는 다르게 움직여 왔습니다. 그래서 고민할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갈수록 더해지는 게으름 탓에 기업에 대한 공부는 하지 않고 책만 많이 읽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위로가 되는 앙드레 코스톨라니 등의 투자관련 책도 있었고 과거 역사로부터 마음과 달리 진행되는 현실을 버텨 이겨내는 많은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대망], [열국지], [삼국지] 등의 역사소설과 [레미제라블]과 같은 고전도 읽었습니다. 2015, 135, 2016, 115권 그리고 2017년은 142권으로 지금까지 독서량의 기록을 경신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은퇴 후에 맘껏 즐기고 싶었던 해외여행도 충분히 하였습니다. 2015 2, 2016 3회 그리고 2017년은 막내와 대화를 위한 3일짜리 큐슈 여행을 포함해서 총 5회로, 자유로운 여행을 위해 굳이 은퇴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연차휴가를 적절히 이용하였습니다.

사족3: [숙향의 투자일기]에 표지로 장식된 연 평균 수익률 25%가 작년에 이미 깨졌음을 밝혀야 할 의무감이 듭니다. 책이 나올 때만 해도 2015년까지 10년간 평균수익률이 26.8%였으므로 연말까지 25% 수익률은 가능할 것으로 보았으나 연말에 워낙 부진했습니다. 올해 수익률도 신통치 않아 이제 평균 수익률은 23%대로 떨어졌습니다.

시장 지수와 투자 수익률 비교
연도
Kospi
Kosdaq
총투자 수익률
Kospi 대비
2005
1,379.37
지수등락
등락율
701.79
지수등락
등락율
2006
1,434.46
55.09
4.0%
606.15
-95.64
-13.6%
24.6%
20.6%
2007
1,897.13
462.67
32.3%
704.23
98.08
16.2%
85.3%
53.0%
2008
1,124.47
-772.66
-40.7%
332.05
-372.18
-52.8%
-41.1%
-0.4%
2009
1,682.77
558.30
49.7%
513.57
181.52
54.7%
70.8%
21.1%
2010
2,051.00
368.23
21.9%
510.69
-2.88
-0.6%
26.7%
4.8%
2011
1,825.74
-225.26
-11.0%
500.18
-10.51
-2.1%
-0.3%
10.7%
2012
1,997.05
171.31
9.4%
496.32
-3.86
-0.8%
17.5%
8.1%
2013
2,011.34
14.29
0.7%
499.97
3.65
0.7%
25.6%
24.9%
2014
1,915.59
-95.75
-4.8%
542.97
43.00
8.6%
32.6%
37.4%
2015
1,961.31
45.72
2.4%
682.35
139.38
25.7%
25.9%
23.5%
2016
2,026.46
65.15
3.3%
631.44
-50.91
-7.5%
5.7%
2.4%
2017
2,467.49
441.03
21.8%
798.42
166.98
26.4%
9.6%
-12.2%
 
 
 
 
 
 
 
 
 

2017-2005
1,088.12
88.9%
 
96.63
55.0%
282.9%
194.0%
12년 평균(2006~2017) 수익률:
7.4%
 
 
4.6%
23.6%
16.2%
11년 평균(2006~2016) 수익률:
6.1%
 
 
2.6%
24.8%
18.7%
10년 평균(2006~2015) 수익률:
6.4%
 
 
3.6%
26.8%
20.4%

사족4: 보유종목에 대한 저의 투자 관점이랄까 간단한 생각은 2016년 연말 반성문과 지난 11월 반성문에 붙인 글에서 크게 변한 게 없으므로 공유파일에서는 생략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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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4개)

  1. Jinnyboy
    Jinnyboy | 18.01/07 10:53
    대단하십니다. 역시 장기간의 복리수익률은 놀랍기만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그리고 올해 언제고 시간이 되신다면 뵙고 싶습니다.^^
    답글쓰기
  2. 숙향
    숙향 | 18.01/08 07:41
    Jinnyboy 님께서 충분히 잘 하고 있으시니, 제가 얻은 지난 12년의 수익률은 가뿐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은 투자를 하시다보면 앞으로도 겪게 될 과정일테고요.
    굳이 저를 만나서 님께 도움이 될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이투자에 꾸준히 올리시는 투자현황을 보면서 느끼기에도 다른 사람의 의견은 오히려 Jinnyboy 님의 투자에 방해가 될 것 같거든요. 작년의 부진은 올해 보상 받으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답글쓰기
  3. Jinnyboy
    Jinnyboy | 18.01/09 21:32
    숙향님, 답변 감사합니다. 저는 수익률때문에 숙향님을 뵙고 싶어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를 하시면서 인생의 가치나 삶을 대하시는 방향이 제게 공감이 가기 때문입니다. 지나오신 시간들에 대한 경험자체가 제게는 앞으로의 삶에 대한 영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서 입니다. 투자는 차순위이고 어떠한 마음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행복한 마음설계가 살아가는 첫 번째 목적이고 고민입니다.^^
    답글쓰기
  4. 숙향
    숙향 | 18.01/10 14:18
    저도 Jinnyboy 님께서 말씀하신 뜻은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작년 어느 때까지는 저를 만나고 싶다는 분과는 거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만남에 대해 저의 보람같은 것은 애초에 바라지도 않았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딱 집어 말할 수는 없으나 괜한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얼굴 모르는 사람에게 만나고 싶다는 제의를 한다는 게 저도 그런 경험이 있지만 꽤 용기가 필요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응했었는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도 있을 수 있겠고 진면목을 대함으로써 실망감도 있을 수 있고.. 최소한 의도했던 기대치에는 많이 떨어지겠죠^^

    그래서 가능한 그런 기회는 갖지 않으려고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젊은 분들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술자리도 즐기기 때문에 그전이라면 기다렸다는 듯이 당장 만나자고 했을텐데, 제가 주저하는 이유입니다. 비록 아이투자라는 사이트지만 Jinnyboy 님과는 꽤 오래 알고 지낸 만큼 고마운 제의에 대해서는 제가 좀 더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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