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제철을 제외한 3개 업체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POSCO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16조120억원(전년 동기 대비 +7%), 영업이익은 1조2340억원(+162%)이다. 그는 "후판 가격을 3분기에 인상했는데 4분기에 정산해 제품 가격이 2만원 상승했다"며, 스프레드 개선에 따라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동국제강 또한 가격 인상 효과로 개선된 실적을 기대했다. 동국제강의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650억원(전년 동기 대비 +19%), 750억원(+178%)이다. 김 연구원은 철근 스프레드 확대와 후판 가격 인상이 양호한 실적을 이끈 것으로 파악했다.
세아제강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520억원(전년 동기 대비 +30%)과 450억원(+93%)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성장이 기대되나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11% 줄어든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대비 강관 수출량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며 "다만 원가 투입 시차가 2~3개월 발생하기 때문에 그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최근 공장 사고로 인해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4분기 예상 매출액은 4조9670억원(전년 동기 대비 +7%), 영업이익은 3760억원(-3%)이다. 김 연구원은 "열연 A공장 사고에 따른 가동 중단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고 파악했다. 지난 12월 13일 당진 현대제철 열연 공장에서 설비 보수 작업을 하던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4개 업체 중 POSCO의 목표주가를 유일하게 상향했다. 그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40만원으로 직전 리포트 대비 1만원 올랐다. 상향 근거에 대해서는 "12월 들어 강점탄과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고 있어 올해 1분기 스프레드 축소 우려가 약화되는 중"이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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