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결산] "예상보다 계속 좋네?" 실적 기대 높인 20選

2017년을 뒤로 하고, 2018년 첫 날이 밝았다. 내일(2일) 열리는 새해 첫 주식시장부터 투자자 관심은 올해 실적 개선 종목과 함께 2017년 연간 호실적 기업에 모일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4일 2017년 연간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4분기 실적시즌 개막을 알린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2017년 한 해를 지나는 동안 연간 컨센서스가 상향된 기업을 찾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증권사들의 2017년 연간 실적 예상치가 연초에 비해 연말에 증가한 종목이 대상이다.

연초 예상치는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한 1월부터 3월까지의 증권사 예상치 평균이다. 2016년 연간 실적이 거의 가늠돼 2017년 예상을 위한 근거가 마련되던 시기에 나온 증권사 예상치를 기준으로 잡았다. 2017년 연말 예상치의 경우 27일을 기준으로 지난 3개월(10~12월)간 예상치 평균이다.



매출액 예상치와 영업이익 예상치가 모두 연초대비 늘어난 종목만 대상으로 한 다음, 영업이익 예상치가 많이 늘어난 순서로 정렬했다. 그 결과 미래컴퍼니, 한미약품, 두산엔진, 하이비젼시스템, 나스미디어 등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리스트 내 PER이 가장 낮은 종목은 동부건설로 2배다. 휠라코리아가 2.3배, 대한해운이 5.2배, 테라세미콘이 6배로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PER은 낮을수록 실적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단, PER이 너무 낮을 경우 일시적인 손익에 따른 영향인지 살펴야 한다. 휠라코리아의 경우 2016년 4분기 기존에 보유 중이던 아쿠쉬네트 지분을 공정가치로 측정해 4504억원을 기타수익으로 인식하며 순이익이 급증, PER도 낮아졌다. 동부건설도 2017년 2분기 기타자산처분이익 736억원이 반영돼 PER이 낮다.



상위에 이름을 올린 미래컴퍼니는 2017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개분기 내내 전년 동기대비 성장했다. 국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투자 확대에 수혜를 입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415억원으로 2016년 연간 매출액인 80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누적 영업이익도 323억원으로 2016년 연간치인 57억원의 약 5.6배다.



미래컴퍼니는 2017년에 특히 중국 기업과의 공급계약 체결이 많았다. 올해 공시한 공급계약은 총 8건이며, 이들 계약금액 합계는 1152억원(2016년 매출 대비 143%)이다. 이중 4건은 중국 기업과, 2건은 LG디스플레이와 체결했고, 2건은 계약 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증권업계는 미래컴퍼니가 2018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미래컴퍼니의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499억원(+33%, 이하 전년비), 528억원(+41%)이다.



위 20개 종목들은 2017년 연간 주가 상승률도 컸다. 2017년 1월 2일과 12월 27일의 종가만을 비교해보면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80%를 웃돈다. 미래컴퍼니는 연초대비 330% 상승했고, 엘앤에프의 주가 상승률은 200%에 달한다. 테라세미콘은 연초 대비 4% 하락했는데, 연초부터 지난 7월까지는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3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조정을 받고 하락해 최근 2만7000원대까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