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화전기, 외인 매수세에 주가↑..유의할 점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20% 넘게 상승한 삼화전기가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가 급등은 기존 배터리보다 사용수명이 3배 향상된 친환경자동차용 배터리 시스템 개발 성공 소식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한 달간 순매수한 삼화전기 주식은 총 19만561주로 발행주식수의 2.88%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는 주가가 24% 급등한 지난 11월 20일 이전부터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한 달전, 외국인 투자자의 삼화전기 주식 보유량은 157만6175주(발행주식수의 23.83%)였다. 이후 11월 20일에 15만5248주를 순매수하는 등 지분을 꾸준히 늘려 전일 종가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지분율은 26.69%가 됐다.



14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2% 내린 1만2050원이다.



이런 가운데, 삼화전기의 올해 3분기 수익성은 개선됐다. 매출액은 3% 감소한 542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229% 증가한 28억원을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은 142% 증가한 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에서 5.1%로 높아졌다. 같은기간 매출원가율은 4.8%p 낮아진 84.1%를, 판관비율은 1.2%p 높아진 10.8%를 기록했다.



재무상태는 유의할 점이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304%로 높은 편이며 유동비율은 116%다.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 안전성을 면밀히 볼 필요가 있다.

다만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2%로 부채비율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다. 부채 대부분이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무이자 부채'란 의미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6배로 현재 영업이익 이상을 유지한다면, 이자비용 지급에 무리가 없다.

배당은 꾸준히 지급했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30~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6%~1.7%다. 2013년~2015년에는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지난해 배당성향은 44% 가량이었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4%다(현재 주가 기준). 최근 주가 상승으로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이 낮아졌다.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5.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이익과 자본 대비 프리미엄이 커졌다. 향후 주가 변동이 심할 수 있는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