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엘, 신영자산 5% 보유..내년 실적 회복 기대

기관 투자자가 지난 10월 16일부터 42일(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고 있는 에스엘이 눈길을 끈다. 이 기간 동안 기관투자자는 378억1200만원에 달하는 169만9263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 수의 5.02% 규모에 달한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11월 23일 에스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보고했다. 신영자산운용이 에스엘의 지분 보유를 공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1월 1일부터 신영자산운용이 지난 22일까지 순매수한 에스엘 주식은 총 70만3432주다(발행주식 수의 2.08%).

기관 투자자가 연속 매수하는 동안 주가는 1만8800원에서 2만3350원으로 24.2% 상승했다. 13일 오후 2시 1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4.5% 내린 2만2250원이다.





에스엘의 3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3736억원을, 영업이익은 73% 감소한 104억원을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은 34% 감소한 199억원이다.

에스엘은 자동차 전조등(헤드램프)을 주력으로 현대기아차, GM에 납품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12일 리포트를 발표한 이베스트 투자증권의 연구원은 올해 부진했던 GM향 매출의 회복, 현대기아차의 SUV 비중 확대 및 중국 회복 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내년부터 진행되는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에 따른 수혜도 함께 기대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에스엘의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부진할 전망이나 2018년에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예상한 에스엘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1조536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1% 감소한 682억원이다. 반면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492억원(+7.3%, 전년 대비)과 841억원(+23%)이다.



에스엘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67%로 낮고 유동비율은 178%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4%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0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50~26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9%~1.5%다. 배당성향은 7.0%~13.2%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26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1%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