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다나와, "플랫폼 확장 주목"..영업익 예상치 17%↑

다나와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돼 그 배경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다나와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한 달 전인 11월 12일 835억원에서 12월 12일 958억원으로 15% 상향했다.

영업이익은 17% 올린 143억, 순이익은 133억원으로 19% 상향했다. 컨센서스는 기준일로부터 최근 한 달간 다나와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 사업 플랫폼 확장으로 이익률 상승 기대

다나와의 실적 컨센서스 상향은 플랫폼 확장 덕분이다. 다나와는 설립 초기 PC 중심에서 가전/가구, 생활용품, 패션잡화 등은 물론 여행과 자동차, 금융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플랫폼을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해외직구와 관련된 카테고리를 새로 분류했다. 다나와는 온라인 가격 비교 플랫폼 danawa.co.kr 운영을 통해 쇼핑몰과 제휴를 맺고, 판매수수료를 받아 순매출로 인식한다.

품목 다변화는 광고 매출 성장에도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 한상웅 연구원은 IT 광고가 대부분이던 광고 매출에 품목 다변화로 다양한 업종의 광고주가 유입되고 있어 동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제휴쇼핑과 광고는 매출이 늘어도 비용 증가는 제한적이어서 이익률 상승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다나와가 3분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쇼핑 카테고리 다변화로 실적 성장이 있었고, 4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며 이익 모멘텀이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 3분기 유형별 고른 성장.. 컴퓨터 제조 부문 성장 돋보여

지난 3분기 매출 유형별로 고르게 성장했다. 제휴쇼핑 매출이 34억원(+34%, 이하 전년 동기비), 광고사업 31억원(+9%), 판매수수료 32억원(+39%)을 각각 기록했다. 누적(1월~9월) 기준으로도 각각 35%, 15% 34% 성장했다.

전체 매출유형 가운데 가장 크게 성장한 부문은 자회사 다나와컴퓨터와 늑대와여우컴퓨터가 하는 컴퓨터 제조관련 매출이다. 제품 등의 매출은 올해 3분기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고, 누적 기준으로도 79% 늘어난 427억원을 기록했다. 다나와컴퓨터가 국가 조달망인 나라장터에 등록된 이후 해당 사업은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다만 이 부문의 실질적인 이익 기여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와는 올해 들어 주가도 많이 올랐다. 13일 종가는 1만3900원으로 연초와 비교하면 2배가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1월과 7월~8월 사이에 주로 지분을 확대했다. 2016년 12월 13일부터 2017년 12월 13일까지 순매수한 주식은 128만주로 발행주식수의 9.8%다. 전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다나와의 주식 157만주(발행주식수의 12%)를 보유하고 있다.



3분기 실적과 12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2017년 순이익을 반영하면 PER은 13.7배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