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아제강, 기관 매수 집중..반덤핑 관세는 우려?

반덤핑 과세 우려에도 기관 투자자가 올해 지분율을 최고치로 높인 세아제강이 눈길을 끈다. 특히 반덤핑 관세 문제가 처음 불거진 4월부터 기관 투자자는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전일 기준, 기관 투자자가 보유한 세아제강 주식은 총 58만9999주로 발행주식수의 9.8% 규모다. 지분율은 연초대비 4.8%p 높아졌다.

최근 한 달간 순매수한 규모도 작지 않다.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6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세아제강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세아제강 주식은 총 9만9245주로 발행주식수의 1.65% 규모다. 같은 기간 세아제강 주가는 9만1500원에서 9만8200원으로 7.3% 상승했다.

12일 오후 3시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1.7% 내린 9만6500원이다.





세아제강의 올해 3분기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6192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80% 증가한 512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389% 증가한 355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은 3.1%에서 8.3%로 높아졌다.

같은기간 매출원가율은 4.9%p 낮아진 83.7%를, 판관비율은 0.2%p 낮아진 8.1%를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강관(매출비중 88%)의 원재료가 되는 HR 코일(매입비중 92%) 등 원재료 가격의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4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한국산 철강 선재에 대한 예비 관세 40.08%는 유의할 점이다. 기존 10.09%에서 4배 가량 높아진 셈이다. 최종 결과는 오는 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세아제강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8%로 낮고 유동비율은 148%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7%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1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500~17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6%~3.3%다. 배당성향은 7.7%~22.3%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7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8%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