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에스티아이, 사상 최고가..실적은 '트리플 성장'

에스티아이가 올해 주가 상승률 100%를 돌파했다. 11일 오후 2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7.7% 오른 2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109.4%다. 장중 최고가는 2만4600원으로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다.

기관 투자자는 2월 초까지 주로 지분을 매도하다가, 2월 이후부터 매수세로 전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최근 1년간(16.12/12~17.12/8) 기관 투자자는 누적기준 28만주(발행주식수의 2.2%)를, 외국인 투자자는 81만주(발행주식수의 6.4%)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에스티아이 주가는 약 93% 상승했다.





주가 강세와 투자자의 관심은 최근 실적과 관련이 있어보인다. 에스티아이는 지난해부터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에스티아이는 매출과 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어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 늘어난 125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58% 증가한 97억원을 기록했다.



에스티아이의 주 거래처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그리고 중국과 대만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업체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주요 제품인 C.C.S.S(Central Chemical Supply System, 중앙 약품 공급 시스템)의 매출은 2016년 3분기 누적(1월~9월) 기준 898억원에서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 1795억원으로 2배 늘었다. Wet System 매출도 193억원에서 327억원으로 69% 증가했다.



3분기도 수주가 늘어 향후 매출 개선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기준 수주총액은 5870억원, 수주잔고는 101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7%, 80%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수주총액은 21% 증가했고, 수주잔고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에스티아이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8%로 낮고 유동비율은 162%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5%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03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3년간 주당 70원에서 150원으로 배당금을 늘려 지급했으며, 이 기간 시가배당률은 1.2%~1.4%다. 배당성향은 12%~16%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7%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6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