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클럽] 싸이맥스, 본업 성장+AI 로봇 진출

싸이맥스가 상장한지 2년 만에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7일 종가는 1만5800원(-1.2%, 전일 대비)이다.

◇ 반도체 판매량 증가로 3Q 최대 실적

싸이맥스의 올해 3분기 누적(1월~9월) 매출은 1237억원(+241%, 전년 동기비), 영업이익이 184억원(+566%)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이 크게 늘며 영업이익률은 2015년 7%에서 2016년 10%, 2017년 3분기 15%로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2015년 6월 상장한 싸이맥스는 2015년 연간 매출액은 554억원, 시가총액은 560억원(이하 각 해당 기간의 마지막 거래일 기준)으로 매출과 시총이 비슷한 수준에 형성돼 주가매출액비율(PSR)이 1배가량이었다.



2016년 매출액은 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고, 시가총액은 964억원으로 72% 상승하며 매출보다 상승폭이 커 PSR은 1.3배로 상승했다. 2017년 현재 3분기 실적은 123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 대비 69% 늘었고, 7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한 PSR은 1.3배로,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매출 성장과 주가 상승이 함께 진행된 유형이다.



올해 싸이맥스의 최대매출 달성을 가능하게 한 건 반도체장비 부문이다. 삼성전자의 평택 투자 등 전방산업의 설비투자 호조로 3분기 누적기준 반도체장비 판매 수량은 3420대(ea)로 지난해 같은 기간 726대(ea) 대비 4.7배 늘었다. 2016년 연간치(1364대)와 비교해도 2.5배 증가했다. 금액으론 227% 늘어난 974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공정의 미세공정전환 및 설비보전 투자 등으로 인해 서비스 매출도 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 3Q 신규수주액 794억.. 전년비 +155%

반도체장비의 수주는 2016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장비 부문의 수주총액은 2016년 1분기 64억원에서 2016년 2분기 155억원으로 142% 증가했고, 2016년 3분기와 4분기에 380~390억원대를, 2017년 1분기 48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2분기부터는 수주현황을 집계하는 방식을 바꿔 신규수주액을 분기마다 보고서에 기재한다. 2분기 기준 신규수주액은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었고, 3분기 신규수주액은 794억원으로 155% 증가했다.

싸이맥스는 2차 벤더업체로, 주요 매출처는 SEMES, 원익IPS, 테스 등이다. 싸이맥스 제품이 결합된 공정장비는 대부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되며, 삼성전자와 직접 계약을 맺고 장비를 납품하기도 한다.



◇ 반도체시설 + AI로봇 제조라인 시설투자로 재도약 나서

싸이맥스는 매출 성장에 맞춰 시설 증설을 위해 자금 마련에 나섰다. 지난 8월 18일 유상증자를 통해 시설자금 155억원과 운영자금 8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여기에 1주당 0.5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함께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설자금 155억원 가운데 84억원은 반도체장비 제조라인 공장매입 및 시설투자에, 71억원은 AI로봇 제조라인 공장 신축 시설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운영자금 83억원은 연구개발비로 20억원, 외상매입금 상환에 63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반도체장비 제조라인 공장매입 및 시설투자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증설 완료시 1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AI로봇 관련 공장 신축은 2018년 1분기 중에 시작해 2018년 2분기 내로 완료할 예정이다. 싸이맥스는 최근 싱가포르의 Creative Robots PTE Ltd.사와 인공지능 로봇 공동 개발 협약(MOU)을 체결하고 교육용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여러 종류의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함께 실시해 주식수는 기존 543만주에서 1057만주로 증가했다. 업계는 이번 증자를 통해 유통주식수가 늘어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 '17년 영업익 234억 전망, 전년비 +218%.. '18년도 최대실적

전방사의 투자 확대로 싸이맥스는 2018년에도 최대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싸이맥스의 2017년 연간 컨센서스는 매출액이 1609억원(+120%), 영업이익이 234억원(+218%)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2018년 매출액은 1950억원(+21%), 영업이익 304억원(+30%)이다.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 이듬해에 2000억원 근접을 전망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신용식 연구원은 삼성전자 평택 2층과 중국 시안 2공장의 투자 스케줄을 감안하면, 2019년까지 반도체 투자 규모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2018년 D램과 NAND 투자는 각각 38%,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3분기 실적과 7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