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세계인터, 기관 17일 연속 늘려..살필 점은?

기관 투자자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을 17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해 눈길을 끈다. 7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2.2% 내린 7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그룹의 패션의류회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17일 연속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은 총 18만4988주로 발행주식수의 2.59% 규모다.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6만2100원에서 7만4200원으로 19.5% 상승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3분기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4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3억원) 늘어난 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과 영업익이 증가했음에도 지배지분 순손실은 1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영업외손익 중 외환관련손익(외환관련이익-외환관련손실+파생상품이익-파생상품손실)이 전년 동기 33억원에서 올해 3분기 -4억원으로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말 기준 외화순부채(부채-자산) 2134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달러, 유로화, 위안화, 기타통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달러 순부채가 1794억원으로 대부분이다.

단 4분기 원/달러 환율이 하락 중인 만큼, 현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영업외 외환관련손익은 4분기에 바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 말 대비 4.4% 내린 1095원으로 출발했다.



분기 실적은 등락이 있는 편이다. 패션사업 특성상 일반적으로 겨울 제품의 단가가 타 계절제품보다 높아 S/S(봄, 여름)보다는 F/W (가을/겨울)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특히, 3분기보다 4분기 매출이 더 크게 나타난다. 최근 롱패딩 열풍이 부는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브랜드 '디자인 유나이티드' 패딩은 9만9000원 초저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일(6일) 신영증권 서정연 연구원은 실적 회복이 긍정적이라는 리포트를 발표했다(관련기사 ▷ [퀵리포트] 신세계인터,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13%↑ 8만5000원). 해외 부문 효율화 작업이 일단락됐고, 자주(JAJU) 이익률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당분간은 프랑스법인, 인터코스(화장품) 등 신사업에서 비용 부담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이 추정한 올해 연간 매출액은 1조924억원(+70%, 이하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259억원(-4%)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5년간 배당으로 600원을 일정하게 지급했다.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5%~0.9%다. 배당성향은 9%~63%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6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8%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5.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3%다. 현재 시가총액 5177억원은 서 연구원이 추정한 올해 영업이익 259억원의 19.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