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셈, 외인 매수세.."올해 영업익 298억"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지분을 늘리고 있는 유니셈이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20거래일 중 14일동안 유니셈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유니셈 주식은 총 30만764주로 발행주식수의 0.98% 규모다.

같은 기간 유니셈 주가는 6740원에서 7100원으로 5.3% 상승했다. 24일 오전 9시 39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0.4% 오른 7130원이다.



유니셈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544억원을,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78억원을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은 377% 증가한 70억원이다.



유니셈은 반도체 공정 장비인 가스 스크러버(매출비중 43%)와 칠러(매출비중 35%)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가스 스크러버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87억원에서 올해 3분기 226억원으로 159% 늘었고 같은 기간 칠러 매출액은 115억원에서 200억원으로 74% 증가했다.



16일 리포트를 발표한 IBK투자증권의 문경준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반도체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올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예상했다.

문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평택라인 투자가 유니셈의 올해 장비수주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도시바(Toshiba) 그리고 LG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로 2018년까지 유니셈은 실적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자회사 한국스마트아이디(지분율 50%)를 통해 새로 시작한 스마트카드 사업의 성과가 올해 4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문 연구원이 추정한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21억원(+75%, 전년 대비)과 298억원(+235%, 전년 대비)로 증권사 평균 예상치보다 높다. 최근 3개월간 유니셈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 평균치는 매출액 2017억원과 영업이익 296억원이다.



한편, 유니셈은 3분기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2건의 수주 공시를 냈다. 17일에는 삼성전자와 40억6500만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21일에는 일본의 니시무라케미테크와 58억2600만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6년 매출액의 3.5%, 5.0%에 해당하는 규모다.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57%로 낮고 유동비율은 224%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8%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45배다.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