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코스닥 740선 돌파.. 볼만한 20선

코스닥 지수가 27개월만에 740선을 돌파해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86% 오른 741.38을 기록해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수가 740대를 넘어선건 2015년 8월 10일 기록한 746.34 이후 약 27개월만이다.

그간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강세 속에 다소 소외된 듯 보였던 코스닥이 연일 상승해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나란히 코스닥 주식을 늘렸다. 기관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2988억원, 외국인 투자자도 1151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의 순매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런 가운데 14일 국내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분기보고서 제출이 마감된다. 전일(13일)까지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총 299개로 코스피 상장사가 77개, 코스닥 상장사가 222개다(단, 금융주 제외). 아이투자는 코스닥 지수가 상승을 이어가는 가운데,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를 살펴봤다.



호실적의 기준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이 매출액에 비해 크게 증가해 수익성 또한 개선된 종목이다. 단, 전년 동기에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종목은 제외했다.

조건을 만족한 종목들을 13일 종가 기준 PER이 낮은 순서로 정렬해 20선으로 추린 결과 동아화성이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와 세탁기용 고무 부품을 생산하는 동아화성은 13일 분기보고서를 냈다. 그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672억원으로 12개 분기 연속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57% 늘어난 36억원을 거둬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4000만원에서 42억원으로 크게 급증해 13일 종가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PER이 4.5배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종목은 파워로직스다. 3분기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7억원에서 13배(1210%) 가량 증가했다. 매출액은 2015억원으로 55%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파워로직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에 이어 '갤럭시노트8'에도 전면 카메라모듈 공급사로 채택돼 최근 큰 폭의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3분기 지배지분 순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손실 24억원에서 흑자전환해 PER이 14배 수준에서 7.9배로 낮아졌다.

이 밖에 엑시콘, 신원종합개발, 디에이치피코리아, 디스플레이텍, 대한약품, 미래테크놀로지 등이 20선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의 주식MRI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한 '재무상태 평가' 등급은 유동비율,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화한 것으로 5점이 가장 높다.

점수가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우수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투자자에게 일종의 경고등 역할을 하려는 목적에서 제공하는 재무상태 평가를 그대로 추종하기보다 그 평가가 의미하는 바를 구체적인 재무 항목들을 통해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