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티슈진, 코오롱 계열 관절약 개발사

코오롱 그룹 계열인 바이오기업 티슈진이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92.5% 오른 5만2000원이다. 주가는 이후 하락해 오후 2시 45분 기준 시가 대비 18.7% 내린 4만2300원을 기록중이다.

티슈진 상장을 앞두고 티슈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가 한 달 새 10% 이상 올랐다. 코오롱의 주가는 지난 3일까지 최근 한 달간 19% 상승했고, 코오롱생명과학은 12% 올랐다. 계열사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인더의 주가도 탄력을 받아 상승률 12%, 8%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티슈진의 차익매물이 쏟아져나오며 코오롱과 코오롱생명과학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오롱은 7만1900원(-7.8%, 전일비)에, 코오롱생명과학은 14만400원(-6.7%)에 거래되고 있다.





◇ 티슈진, 청약 경쟁률 299대1

티슈진은 세포 유전자 기술을 이용한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가 밴드 1만6000원~2만7000원 최상단인 2만7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청약 경쟁률은 299대1을 기록했고,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29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티슈진 상장을 앞두고, 업계는 티슈진의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을지 말지에 관심이 쏠렸는데, 이날 현재 시가총액은 2조원을 웃도는 2조5000억원가량이다. 다만 티슈진은 본사가 미국에 있어 외국회사로 분류되고, 보통주가 아닌 DR(주식예탁증서)로 상장돼 코스닥지수에는 편입되지 않는다.

◇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INVOSSA™ 제조사

골관절염은 주로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무릎, 어깨, 손가락 및 고관절 등의 부위에 발병한다. 통증 및 기능성 장애로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고, 육체와 정신적 문제를 야기하는 질환이다. 발병 초기에는 진통 소염제나 스테로이드를 통해 통증 완화가 가능하나, 유병기간이 길어지면 수술을 해야 하며 수술을 한다고 해도 재활 치료가 필요하고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티슈진이 주력하고 있는 인보사(INVOSSA™)는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다. 주로 중기 이후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를 시행해 병증을 완화하고, 인공 관절 등 수술적 치료법의 시점을 미룰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2023년 판매 목표로 미국 임상 진행 중.. 국내 판권은 코오롱생명과학이 맡아

다만 아직 미국에서 판매인허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 티슈진은 2022년 미국 품목허가 승인을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이 공개한 상장 이후 추정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당분간 티슈진의 매출은 양수 사업 부문이 도맡는다. 티슈진은 올해 8월 코오롱웰케어로부터 화장품 사업 부문과 드럭스토어 사업 부문을 양수했다.

화장품 사업 부문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위즈더마(WISDERMA)를 런칭해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드럭스토어 사업 부문에선 드럭스토어 체인 w-store 브랜드를 200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양수사업 매출은 2017년 83억원에서 2022년 120억원으로 연간 조금씩 늘어갈 전망이다. 다만 해당 매출은 연 100억원 내외로 규모가 크지 않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인보사 임상이 완료되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2023년 예상 순이익은 1871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2조5000억원과 비교해 PER 13.3배 수준이다. 현 주가는 약 6년 후를 기대하는 셈이다.

한편, 국내에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케이(Invossa®-K)의 시판허가를 받고 11월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 더마코스메틱은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



티슈진은 공모자금 1994억원을 운영자금과 연구개발비로 사용한다. 구체적으론 2023년까지 인건비와 경비, 경상연구개발비 등의 운영자금으로 448억원을, 연구개발비로 1546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