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추적] 한국밸류, 제이준코스메틱 지분 5% 매각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제이준코스메틱의 지분을 대폭 줄여 눈길을 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2일 오후 12시 39분 현재 전일 대비 4.3% 오른 6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밸류는 지난 7월 31일(이하 보고서작성기준일) 단순투자목적으로 제이준코스메틱의 지분 8.99%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준코스메틱은 2016년 7월 피혁업체 SWH를 인수해 유가증권 시장에 우회상장했다. 당시 3자배정 유상증자로 보호예수됐던 2249만주가 지난 7월 27일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됐고, 다음날인 28일 해당 물량이 쏟아졌다. 이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제이준코스메틱의 주식 519만주를 매수했다(관련 기사▷[즉시분석] 제이준코스메틱, 기관 매수세.. 한국밸류 신규보유).

2달 뒤인 9월 30일 지분을 추가로 매수해 보유 지분율을 10.85%까지 늘렸고, 한 달 새 지분을 매각해 보유지분율을 5.8%로 낮췄다. 신규보고 당시 한국밸류가 밝힌 취득단가는 5101원이다. 지난 1일 공시의 세부변동내역 중 10월 31일 장내매도 기준 처분단가는 6635원으로, 신규보고 당시 취득단가 대비 30% 높다.





이런 가운데 제이준코스메틱은 3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달 30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개별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9%, 51% 증가한 97억3500만원, 77억5800만원이다(전년 동기실적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개별기준 매출액은 432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매출 대비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 영업이익률은 14.2%에서 22.5%로 8.3%p 상승했고, 순이익률은 11.9%에서 18%로 6.1%p 상승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에프앤리퍼블릭과 손잡고 중국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제이준의 중국 총판업체 에프앤리퍼블릭이 제이준코스메틱을 인수했다. 해당 인수로 에프앤리퍼블릭이 제이준코스메틱의 최대주주가 되며 업계는 중국에서의 활발한 마케팅 재개와 중국 내 유통 안정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공장 신축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올해 2월 초 인천시 남동구에 화장품 제조 공장 신축에 들어가 10월 17일 준공이 완료됐다. 생산능력은 월 4천만장으로, 현재 운영 중인 공장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11월 중순 시가동 예정으로 본격 가동이 시작되면 생산원가 20%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제이준코스메틱의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8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