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커티스 페이스의 터틀의 방식 & 통찰력으로 승부하라

터틀의 방식

Way of the Turtle in 2007

- 지은이: 커티스 페이스 Curtis M. Faith

- 옮긴이: 이은주

- 출판사: 이레미디어 / 2010-06 / 398/ 25,000

 

 

뛰어난 트레이더, 리처드 데니스와 빌 에크하르트는 트레이더는 교육을 통해 뛰어난 트레이더를 양성할 수 있다는 의견과 뛰어난 트레이더는 타고난다는 의견으로 맞섭니다. 이를 확인하기로 하고 1983년 교육에 참가할 대상자를 공모합니다. 응모자는 1,000명이 넘었는데, 그 중에서 1차 선발된 40명을 면접한 후 13명을 최종 선발하였고 이때 뽑힌 교육생 즉, 터틀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익률을 올린 사람이, 이 책의 저자, 커티스 페이스입니다.

 

선발된 13명은 겨우 2주 교육을 받은 후 실전 트레이딩에 투입되었는데, 중도에 포기한 1명 혹은 2명을 제외한 모두가 성공합니다. 그렇다면 교육을 통해 뛰어난 트레이더를 만들 수 있다는 데니스의 생각이 맞았나요? 추천사를 쓴 트레이딩 코치, 반 다프 박사는 지원자 1,000명 중에서 가장 우수한 13명을 선발하였음을 감안해서 판단하라고 합니다. 반 다프 박사 역시 면접 대상자 40명에 뽑혔으나 면접에서 탈락했다고 하는군요.

 

출판사의 의뢰를 받고서 저자를 출판사가 원하는 책을 저술할 적임자라며 추천했다는, 반 다프 박사는 출간 전에 완성된 원고를 받아 읽어본 다음, 추천사를 쓰겠다고 자청하였다는데요. 이유는 이 책을 역대 트레이딩 관련 서적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한 명저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두 달 전에 잭 슈웨거의 [시장의 마법사] 시리즈 4권을 읽으면서 리처드 데니스와 그의 제자들(터틀)과의 인터뷰 소개가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터틀 출신들은 한결같이 그들이 배운 것에 대해 얘기하기를 거부했다고 하였습니다만, 가장 뛰어난 제자로 알려진 커티스 페이스는 교육과정 등에 대해 배운 것을 이 책에서 모두 얘기하겠다고 합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책의 대강을 요약해 들려주는 한편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세 사람들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가면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감사할 줄 알고 자신이 배운 것을 나눠주려는 선한 마음이 보입니다.

 

(저술 목적) 이 책은 트레이딩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인생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일종의 인생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출발한 만큼, 훌륭한 트레이더로서의 인생이 당신에게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후회는 줄이고 기쁨은 늘리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별히 고마운 세 사람)

- 리처드 데니스: 당시 19세에 불과했던 자신의 능력을 믿어주고서 터틀 트레이딩 원칙을 제안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로치 바커: 자신을 믿는다는 이유 하나로 집으로 초대해서 트레이딩에 관한 모든 것을 가르쳐주었다. 그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조지 아른트: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뭔지도 모르던 17세 꼬맹이에게 프로그래밍 개념을 주입시키며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불어넣어주었다. 리처드 데니스가 낸 광고에 응모하라고 권해주기도 했다.

 

 

주식투자에 있어 가치투자법을 최선으로 생각하는 저로선 저자가 공들여 설명하는 트레이딩 기법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투자자로서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옮기는 방식으로 정리합니다.

 

- 인간의 감정은 트레이딩 기회의 원천인 동시에 트레이딩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감정을 다스려라. 그러면 성공할 것이다. 감정을 방치하라. 그러면 필히 곤경에 처할 것이다.

 

- 사람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특정한 방식을 만들어왔고 보다 원시적인 환경에서는 곧잘 들어맞는다. 학자들은 사람들이 현실을 지각하는 방법상의 오류 혹은 왜곡 현상을 인지적 편향(cognitive bias)이라고 부른다.

 

< 트레이딩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적 편향 몇 가지>

- 손실 회피(loss aversion): 이익을 얻는 것보다 손실을 피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경향

- 매몰비용 효과(sunk cost effect): 장래에 지출할 수도 있는 비용보다 이미 지출한 비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

- 처분 효과(disposition effect): 현재의 이익을 보전하는 데 급급해하는 반면 손실은 방치하는 경향

- 결과 편향(outcome bias): 의사결정이 이뤄질 당시 결정의 질보다 그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경향

- 최신 편향(recency bias): 과거의 자료나 경험보다 최근의 자료나 경험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경향

- 닻 내리기(anchoring): 손쉽게 입수할 수 있는 정보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경향

-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 다른 사람들이 믿는다는 이유로 같이 그것을 믿는 경향

 

- 이익을 내는 트레이더가 되고자 한다면 결과 편향적 사고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이것은 비단 트레이딩에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다. 10회 연속으로 손실을 보면서도 기존의 전략을 묵묵히 유지하고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트레이딩을 잘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현재 상황이 다소 불리하게 전개되고는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이것이 올바른 트레이딩 방향이라는 사실이 입증될 것이다.

 

-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심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예언이 아니라 확률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

-> 향후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면서 자신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 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볼 때 성공확률이 높은 방법에 초점을 맞춰라.

 

- 실패를 다른 사람 혹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상황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일에서 실패를 하게 되면 자기 자신을 뺀 나머지 모든 사람한테서 그 원인을 찾는다. 자신이 한 행동 그리고 그 행동의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 경제학자들은 기본적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믿고 있다. 바로 이와 같은 그릇된 믿음 때문에 트레이딩 우위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

 

- 트레이딩은 단순하기는 하지만 결코 쉽지는 않다. 트레이딩이 얼마나 단순한 것인지 아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고도 또 오랜 기간을 두고 실패를 거듭하고 나서야 그 단순한 기본 원칙을 지켜나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비로소 알게 된다.

 

 

- 단순한 원칙보다 복잡한 원칙이 더 좋다거나 복잡한 원칙이 필요하다고 믿는 것은 불안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이고 특별해 보이는 뭔가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느낌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바로 특별한 정보 혹은 지식의 습득이다. 단순한 지식 정도로는 뭔가 특별해 보이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

-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전문 지식 혹은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어야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너도 나도 다 알고 있는 평범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은 자존심이 영 허락하지를 않는다. 비밀스러운 정보, 그것만이 사람들의 자존심을 세워준다.

 

- 단순성을 유지하라. 세월의 검증을 거친 아주 단순한 방법이 복잡한 방법보다 항상 한 수 위의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 부실한 방법이나 시스템으로 트레이딩에 나서는 것은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위에서 보트를 탄 채 저글링을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일이다. 물론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뒤뚱대는 작은 배 위에서 저글링을 배우는 것이 단단한 땅 위에 안전하게 서서 배우는 것만 하겠는가!

 

- 트레이딩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오히려 복싱에 가깝다. 시장은 당신을 흠씬 두들겨 패고 머리를 비틀 것이며, 당신을 때려눕히기 위해 온갖 짓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12라운드가 끝나는 종이 울릴 때까지 링 위에 버티고 서 있어야 한다.

 

- 시장은 당신의 감정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시장이 당신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것도 아니고 괴로울 때 위로를 해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아무나 트레이딩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곤란하다. 시장의 속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또 자신의 한계라든가 두려움, 실패 등에 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면 트레이더로 성공하기는 어렵다.

 

- 훌륭한 트레이더가 되고 싶다면 자존심은 버리고 더 겸손해져야 한다. 겸손한 마음이면 미지로 가득 찬 미래를 받아들이기가 더 쉬워진다. 겸손하면 미래를 섣불리 예측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게 된다. 겸손하면 시장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전개되는 바람에 손절매를 하게 된 상황에 대해 기분 상해하지 않는다. 겸손은 단순한 규칙을 토대로 한 트레이딩을 기꺼이 수용하게 만든다. 자신이 특별하다는 느낌을 갖기 위해 특수한 정보나 비밀을 알아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나무 하나를 사이에 두고 길이 두 갈래로 갈려 있는데 나는 이 중에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을 택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내게 아주 많은 것을 안겨주었다. - 로버트 프로스트

 

- 나는 늘 우리의 트레이딩 규칙을 신문에다 공개해도 따라 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말하죠. 중요한 것은 일관성과 자제력이거든요. 우리가 터틀에게 가르친 규칙에 버금가는 규칙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은 많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없는 일은 상황이 안 좋아졌을 때 자신들이 세운 규칙을 고수하는 것이죠.

-> 리처드 데니스가 잭 슈웨거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로, [시장의 마법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스승의 이 말씀을 아주 좋아한다며 마지막 글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4년 전에 읽었으나 역시 붕어 기억력은 앞서 읽었다는 것조차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새로운 재회였습니다. 트레이딩이라는 투자법은 솔직히 맘에 들지 않고 배우려는 생각도 없기 때문에 책에서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는 트레이딩 기법을 설명하는 부분은 적당히 건성으로 읽었습니다. 옮긴 글은 대부분 가치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훌륭한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심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일부 대형주로만 몰아 올리는 시장 분위기가 길어짐에 따라 받게 되는 소외감이 무력감까지 들게 합니다. 그래서 최근 몇 개월 동안 가치투자와는 거리가 먼 책을 열 권은 넘게 읽었나 봅니다. 투자자로서의 열정을 조금이나마 찾아오기 위한 몸부림이었는데, 어느 정도 도움은 되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 같은 시기에 읽은 저자의 세 번째 책, [통찰력으로 승부하라]에서 좋았던 글 몇 꼭지를 아래 붙였습니다.

 

 

통찰력으로 승부하라

Trading from your Gut in 2009

- 지은이: 커티스 페이스 Curtis M. Faith

- 옮긴이: 황선영

- 출판사: 이레미디어 / 2011-06 / 275/ 14,500

 

 

앞서 읽었던 저자의 [터틀의 방식] 4년 전 도서관에서 대여해 읽었듯이 이 책 역시 같은 시기에 대여해 읽었고 이번엔 소장용으로 재독했습니다. 이번 읽기 역시 성공한 트레이더의 삶을 배우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저자가 밝혔듯이 이 책에서는 <직관>을 강조합니다. 앞선 책과 다른 점은 바로 직관의 중요성을 깨달은 후에 이 책을 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좀더 애매해졌습니다. 트레이딩 기술에 대한 이해가 어려워 포기했는데, 이 어려운 방법으로 투자하면서 <직관>에 의존하라고 하니 말씀이죠^^ 첫 장을 시작하면서 인용한 아인슈타인의 말씀에 저자의 생각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직관적 사고는 하늘이 주신 신성한 선물이며 합리적 사고는 충실한 하인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인은 섬기고 선물은 등한시하는 사회를 만들었다. - 아인슈타인

 

- 베테랑 트레이더가 지켜야 할 십계명 중 한 가지는, 거래를 통해 돈을 벌고 싶다면 대다수 다른 트레이더들과 똑같은 <행동을 취해서는> 안 되고,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기만> 해야 한다는 것이다.

 

- 베테랑 트레이더들은 항상 자신들의 의견과 관점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다. 이들은 스스로가 왜 옳은지 증명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들이 틀렸을지도 모르는 이유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베테랑 트레이더들은 심리적 관성의 영향 범위에 들어 있지 않다.

 

- 한 시장에 너무 많은 수의 트레이더들이 진입하게 되면 버블과 버블 붕괴 현상이 나타난다. 2000년 주식시장의 버블, 2003년과 2007년의 부동산 버블, 2007년과 2008년의 석유 및 원자재 버블은 하나같이 너무 많은 수의 트레이더들이 동시에 똑같은 행동을 보였기 때문에 발생했다.

- 베테랑 트레이더가 되고 싶다면 매매에 나서는 자신만의 이유를 만들 줄 알아야 하며,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생각과 정신의 독립이야말로 베테랑 트레이더의 자질 중 하나이다.

 

- 이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직관만으로는 이성의 도움으로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지만, 직관 없이 이성만으로는 쉽게 그릇된 길로 접어들 우려가 있다. 이성과 직관 둘 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내가 즐겨 말하듯이,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감이 생기면 그것을 이성을 담당하는 뇌로 보낸다. 이성에게 그 직관을 검사 받고 나면 그것을 다시 직관을 담당하는 뇌로 돌려보내 그 감이 여전히 괜찮은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 - 조나스 소크

 

- 탁월함은 훈련과 습관이 창출해내는 예술이다. 우리가 미덕과 탁월함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행동할 때 미덕과 탁월함을 지닐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되풀이하는 행동에 의하여 정의된다. 고로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 아리스토 텔레스

 

* 리처드 데니스가 터틀들에게 가르쳐준 교훈 네 가지..

1. 우위가 있는 거래를 하라: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거래 전략을 세워라.

2. 리스크를 관리하라: 모든 것을 잃을 만큼 너무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지 말아라.

3.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라: 선택한 거래 전략이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일관성을 지녀라.

4. 단순함에 초점을 맞춰라: 거래를 본래보다 더 복잡하게 만들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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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1개)

  1. 연금고객
    연금고객 | 17.10/25 09:47
    잘 보았습니다. 주식투자 단순하기는 하지만 결코 쉽지가 않네요. 요즘 중소형 빙하기에 많은 위로가 되는 글입니다.
    <통찰력으로 승부하라>부분에서는 숙향님 글과 전혀 관계없는 "직관"이라는 단어에 대한 대화를
    어제 집사람과 하였는데.. ^^
    요즘 젊은 세대는 "직관"이라 하면 "직접 관람"을 의미하며 원래의 직관(insight,intuition)은 아마 뜻도 모를 거라고 해서 웃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사무실에 앉아 있으니 직관을 가지고 시장을 직관(직접관람) 해야겠습니다. ^^ 좋은 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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