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산업 ④] 자율주행•공장자동화..국내 기업은?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머신 시장 규모는 향후 5년간 연평균 17%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머신이란 주변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기계로, 자율운행차, 로봇, 공장자동화 등이 스마트머신에 해당한다.

아이투자는 삼성전자가 미래산업으로 제시한 4개 사업 분야와 관련된 국내 상장사들을 소개하는 마지막 시리즈로 스마트머신과 관련된 기업을 추렸다.

◎ 삼성전자 미래산업 시리즈
[삼성전자 미래산업 ①] 디지털 헬스케어…국내 관련 기업은?
[삼성전자 미래산업 ②] 사물인터넷...국내엔 어떤 기업이?
[삼성전자 미래산업 ③]"삼성은 데이터 회사"...국내 관련 기업은?



삼성전자는 자율주행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카 기술 확보를 위해 "삼성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조성했다. 투자금액은 3억달러(약 3400억원)이며 스마트 센서와 인공지능, 커넥티드카의 안전성, 보안 등의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삼성 CEO 서밋'을 통해 밝힌 스마트머신 관련 해외 투자처 13곳 가운데 7곳이 스마트카 및 자율주행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곳이다.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AI모티브, 자동차 센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테트라뷰와 Autotalks, 통신기술 관련 업체인 발렌스 등 자동차 부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단 의지가 돋보인다. 이밖에 인공지능 및 로봇과 관련된 업체와 보안 관련 업체가 스마트머신 관련 투자처에 포함됐다.



아이투자는 국내 스마트카 및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및 로봇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있는 국내 상장사를 살폈다. 스마트카나 자율주행과 관련된 국내업체는 다시 크게 ADAS(첨단운전자 지원시스템)와 카메라, 네비게이션, 센서 등의 사업분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ADAS 분야에는 코리아에프티와 미동앤씨네마 등의 기업이 있다. 코리아에프티는 자동차 부품 가운데 캐니스터와 필러넥을 주로 생산하는데, 최근 머신러닝 기반의 ADAS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반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781억원으로 5% 줄었고,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76%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미동앤씨네마는 ADAS를 기반으로 한 블랙박스 제조사다.

자동차가 운송수단에서 문화 및 생활공간으로 거듭나며 인포테인먼트(정보, Information과 오락, Entertainment의 합성어)가 미래 차량의 핵심 요소로 손꼽힌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탑승자에게 엔진의 온도, 속도, 교통정보 등 주행정보와 음악, 영화 등 오락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이와 관련된 기업으로는 모트렉스와 인포뱅크 등이 있었다.

지난 8월 상장한 모트렉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회사로 AVN(Audio, Video, Navigation)에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와 차종에 적용 가능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소비자가 차를 구입할 때 옵션을 선택하면 모트렉스 제품을 자동차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인포뱅크도 차량용 국제 표준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확보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스마트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올해 상반기 스마트카 관련 매출비중은 4%로 작다. 이밖에 차량용 카메라를 제조하는 엠씨넥스, 캠시스 등과 팅크웨어 등 네비게이션 제조사도 국내 관련주로 꼽을 수 있다.

로봇과 관련된 국내 기업에는 수술로봇 사업을 추진 중인 고영과 산업용 로봇을 제작하는 스맥, 청소로봇과 같은 가정용 로봇을 만드는 유진로봇 등이 있고, 셀바스AI는 음성인식 기반 기술로 인공지능 브랜드 '셀비(Selvy)'를 런칭했다.



앞서 소개했던 디지털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인프라와 스마트머신 4가지 분야는 각기 다른사업 분야가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놓여있다. 각 분야가 어떤식으로 융복합되고, 나아가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지 유심히 살피는 편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