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광동제약, 외인 관심..3Q 전망은?

외국인 투자자가 9일 연속으로 매수하는 광동제약이 눈길을 끈다. 19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0.1% 오른 8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초가는 전일과 같은 8120원이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비타 500, 옥수수수염차 등을 판매하는 제약사다. 2017년 상반기 기준 사업 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약국영업이 10.0%, 병원영업이 9.6%, 유통영업이 27.2%, 생수영업이 29.0%, 기타 24.2%다. 기타는 약국, 병원, 유통영업에서 대표품목(삼다수,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매출액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광동제약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광동제약 주식은 총 12만1765주로 발행주식수의 0.23% 규모다. 같은 기간 광동제약 주가는 8010원에서 8120원으로 1.4%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광동제약에 관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수익성은 하락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38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8%(77억원) 줄어든 56억원을, 연결지배 순이익은 60%(58억원) 감소한 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4.8%에서 올해 2분기 1.9%로 낮아졌다. 이 기간 매출원가율은 78.2%로 2.8%p 상승했고, 판관비율은 20.0%로 0.2%p 높아진 영향이다. 순이익률은 3.4%에서 1.3%로 하락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9월 8일 리포트에서 광동제약이 최근 1~2년간 의약품 비중을 꾸준히 늘리면서 매출원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비타500, 삼다수, 헛개차 등 음료 비중이 높았으나 GSK로부터 백신 등 상품을 도입했고 비만치료제도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3분기에도 수익성이 부진할 전망이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광동제약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33억원) 늘어난 291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2%(41억원) 감소한 88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광동제약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78%로 낮고 유동비율은 161%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5%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4배다.

배당은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60~8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7%~1.0%에 형성됐다. 배당성향은 9%~13%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8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0%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