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프리뷰] 음식료 3社 실적 엇갈려..농심 영업익 25%↑

국내 주요 음식료업체 농심, 빙그레, 오리온의 실적이 엇갈렸다. 농심과 빙그레는 3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 반면, 오리온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18일 농심과 빙그레, 오리온의 3분기 예상 실적을 발표했다.

심 연구원에 따르면 농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801억원(+6%, 이하 전년 동기비), 285억원(+25%)을 기록할 전망이다. 심 연구원은 농심의 라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국내 라면 점유율은 56%로 추정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메가 히트 재료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기존 라면으로의 수요 회귀가 예상된다"며 "특히 연말은 국물 라면에 강점이 있는 농심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스낵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 중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빙그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606억원(+5%), 260억원(+5%)으로 각각 추정했다. 유음료 매출액은 전년 수준으로 예상했는데, 구체적으론 "바나나 우유 매출액은 3%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백색시유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손익 개선을 위해 백색시유의 매출을 전략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빙과 매출에 대해선 "7월 우호적인 날씨로 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대형 마트 채널 비중 증가로 ASP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농심과 빙그레와 달리 오리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669억원, 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34%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분할 전 기준).

국내 제과 매출은 신제품 '꼬북칩'의 판매 호조와 '오징어땅콩'의 Capa 증설로 전년 대비 5% 증가하나, 중국 제과 매출의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심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제과 매출은 로컬통화기준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베트남의 매출 호조가 지속되고, 러시아의 정부 유통 재정법으로 매출 에누리가 감소한 점은 긍정적이라 판단했다.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농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9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다. 빙그레의 PER은 26.7배, PBR은 1.16배, ROE는 4.3%다. 오리온의 PBR은 2.9배로, 올해 7월 분할 및 재상장이슈가 있어 PER과 ROE는 따로 계산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