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산업 ②] 사물인터넷…국내엔 어떤 기업이?

삼성전자가 '삼성 CEO 서밋'에서 사물인터넷(IoT)을 포함한 4개 분야를 미래 사업으로 꼽은 가운데, 아이투자는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국내 상장사들의 현황을 살펴봤다. 지난 회 디지털 헬스케어에 이어 이번엔 사물인터넷 분야다.

삼성전자 미래사업 시리즈
[삼성전자 미래산업 ①] 디지털 헬스케어···국내 관련 기업은?

전일(16일)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기반 안심 스마트 위치 알림 서비스인 '커넥트 태그(Connet Tag)'를 이달 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커넥트 태그를 시작으로 위치 정보를 활용한 사물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버티컬 영역 강화를 위해 스마트싱스와 비브랩스 등을 인수했고, 사물인터넷 표준화를 위해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회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OCF에는 LG전자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포함돼있는데, OCF 표준을 통해 제조사가 달라도 제품 간 연동이 가능해진다.

IoT는 Internet Of Things의 약자로, 생활 속 사물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이다. 사물인터넷 환경이 가능하기 위해선 디바이스(사물)와 플랫폼, 네트워크 인프라 등 여러 요소의 유기적인 결합이 필요하다. 또한, 사물인터넷은 적용 분야에 따라 개인 IoT와 공공 IoT, 산업 IoT로도 구분할 수 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사물인터넷과 관련 있는 상장사는 KT를 포함한 통신사, 삼성전자와 LG전자로 대표되는 가전제품 제조사, 아이콘트롤스 등 스마트 홈 관련 업체, 네트워크 솔루션 및 플랫폼을 제공하는 다산네트웍스, 링네트 등 24개 기업이 꼽힌다.

이들 기업 가운데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다산네트웍스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1722억원을 기록했다. 다산네트웍스는 PON과 이더넷 스위치를 중심으로 학내망, 국방, Wi-Fi와 관련된 IoT 사업을 한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은 3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영업이익은 삼진이 지난해 상반기 2천만원가량에서 올해 상반기 36억원으로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574억원을 기록했다. 삼진은 주로 TV에 사용되는 리모콘과 스마트홈에 사용되는 허브 및 센서를 제조해 삼성에 납품한다.

24개 기업 가운데 PER이 가장 낮은 종목은 현대통신으로 6.3배다. 이 밖에 삼진이 10배, 아이콘트롤스가 10.1배로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주가수익배수(PER)와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 아래 24개 기업 가운데 IoT 관련 매출 비중 및 신규 진행 사업 등을 살필 필요가 있다.



관련 업체들의 올해 연간 실적은 대부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누리텔레콤의 매출 증가율이 110%로 가장 크다. 지난 10일 케이프투자증권 김인필 연구원은 "국내 AMI(원격검침시스템)와 마이크로그리드의 성장으로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연말 대규모 해외 입찰 프로젝트가 대기하고 있어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다"고 덧붙이며 2018년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증권가는 다산네트웍스와 아이콘트롤스의 매출도 각각 89%, 28% 늘어난 4205억원, 24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콘트롤스는 현대산업 계열의 빌딩 IT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건물의 자동제어, 보안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스마트빌딩(IBS)사업과 스마트홈, M&E 사업을 하고있다. 증권업계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홈과 IBS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예상 실적이 있는 업체 중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기업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