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한일시멘트를 꾸준히 매수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8일 오전 10시 6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7% 오른 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9/17~10/17) 한일시멘트 주식 3만1842주(지분0.4%)를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꾸준히 '사자세'를 보이며 총 21만9194주(지분2.9%)를 순매수했다. 보유 지분율은 연초 8.89에서 현재 11.8%로 높아졌다.
한일시멘트의 기업가치 측면에서 최근 눈길을 끄는 부분은 수익성 개선이다. 이 회사 영업이익률(연결 기준)은 지난해 7%를 저점으로 반등해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8%로 높아졌다.
레미탈 사업부가 판매가 인상에 힘입어 수익성 상승을 이끌었다. 이 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5억31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 증가액은 119억억원이다.
레미탈 사업부 판매가는 2013년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올해 들어 반등했다. 올해 2분기 톤당 5만5312원으로 지난해 평균 대비 9.7% 인상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출혈경쟁이 끝난 기저효과로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최근 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된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현대차투자증권 성정환 연구원은 "한일시멘트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3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36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성 연구원은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중간·마감재인 레미탈의 출하량이 증가하고, 가격인상 효과가 반영된 덕에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신규 인수한 현대시멘트의 연결 실적 반영도 투자자가 관심을 둘 부분이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7월 현대시멘트 인수를 완료했다. 현대시멘트 인수를 목적으로 출자한 '에이치엘케이홀딩스'가 현대시멘트 지분 84.5%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시멘트의 지난 3년여간 평균 매출액은 약 3600억원이고, 지난해 매출비중은 시멘트가 99.8%를 차지했다. 2014년 이후 3년여간 한일시멘트 시멘트 사업부와 현대시멘트의 영업이익률은 14% 내외를 기록했다. 평균 매출액과 수익성을 고려하면, 현대시멘트 실적을 한일시멘트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할 시 연간 5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한일시멘트는 시멘트와 그 2차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한다. 주요 품목은 건축·토목용 자재인 시멘트, 레미콘, 레미탈이다. 레미탈은 시멘트와 모래 및 특성개선제를 용도에 따라 배합해 놓은 제품으로 한일시멘트에서 생산하고 있는 드라이 몰탈 제품의 고유 브랜드다. 올해 상반기 매출비중은 시멘트 30%, 레미콘 29%, 레미탈 24%이다.
올해 2분기 연환산 실적(최근 4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12만9500원) 기준 이 회사 투자지표는 주가수익배수(PER) 10.6배, 주가순자산배수(0.63배), 자기자본이익률(ROE) 5.9%다. PBR은 5년 평균 대비 15% 높고, ROE는 5년 평균 대비 2.6%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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