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투신과 연기금이 제이브이엠을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6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3% 내린 5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거래일간(9/8~10/13) 투신과 연기금은 제이브이엠 주식을 각각 8821주(지분 0.1%)와 1만3414주(0.2%) 순매수했다. 3개월 누적 순매수량은 각각 7만4927주(1.2%)와 7만3246주(1.2%)로 늘었다.
제이브이엠의 기업가치 측면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확보 이후 진행된 수익성 개선이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제이브이엠 지분 30%를 매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지분을 주가 취득해 현재 지분율은 33.9%다.
한미사이언스의 경영 참여 이후 제이브이엠은 수익성 측면에서 두드러진 개선를 이뤘다.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연결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 17.5%를 기록해 전년 동기(10%) 대비 7.5%p 뛰었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액은 1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느는 데 그쳤다.
이 기간 판매관리비율이 32.7%에서 26.4%로 6.3%p 낮아지며 영업이익률 상승에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그룹에 편인된 후 그룹의 의약품 도매회사인 '온라인팜'의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된 점이 비용절감에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이브이엠의 국내 영업과 AS는 온라인팜이 담당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최근 분기에도 수익성 상승이 지속된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일(13일) 삼성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제이브이엠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304억원을, 영업이익이 305% 뛴 70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사상 최대치이다. 이 연구원은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절감 덕에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5.2%p 뛴 22.9%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이브이엠은 병원이나 약국에서 사용하는 의약품 자동화 시스템를 개발해 판매한다. 주요 제품은 ATDPS(약품 조제 자동화 시스템)와 인티팜(INTIPharm, 약품 관리 자동화 시스템, ADC)이다. 인티팜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한 신제품으로, 경쟁사 ADC 대비 정확도와 자동화 품질 경쟁력,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분기 연환산 실적과 현재 주가(5만5500원) 기준 제이브이엠의 투자지표는 주가수익배수(PER) 27.4배, 주가순자산배수(PBR) 3.01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1%이다. ROE는 5년 평균 대비 2%p 높고, PBR은 5년 평균에 비해 12%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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