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동우팜투, 닭고기값 상승으로 수익성 '훨훨'

단독 [아이투자 이주현 연구원] 저지방 단백질 식품 수요 증가로 국내 닭고기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2014년 12.4kg에서 2016년 13.6kg로 늘었다. 닭 한마리가 1kg라고 가정하면 1년에 1명이 13~14마리를 먹는 셈이다.

▶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이익 넘어

동우팜투테이블의 2분기 누적 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이익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호조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12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7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2분기 동우팜투테이블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2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15% 증가한 84억원, 순이익은 227% 증가한 8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9.9%p 높아진 13.5%로 지난 2010년 3분기에 기록했던 영업이익률 최고치인 14.8%에 근접했다.



▶ 육계가격 상승으로 올해 수익성↑

동우팜투테이블의 올해 수익성 개선은 육계가격 상승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작된 AI(조류독감)는 오히려 육계 공급과잉 해소로 이어져 육계값 상승을 불러왔다. AI로 인해 닭고기 업체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동우팜투테이블에게는 호재였던 셈이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육계(대) 가격은 지난해 2분기 평균 1606원/kg에서 2163원/kg으로 35% 올랐다. 같은기간 동우팜투테이블의 주요 제품인 육계(매출비중 49%), 삼계(매출비중 13%) 판매가격도 높아졌다. 육계 가격은 2709원/kg에서 3310원/kg으로 22% 올랐고, 삼계 가격은 1610원/수에서 1847원/수로 15% 올랐다.

육계가격 상승은 판매가 인상으로 인한 매출 상승 효과도 있지만, 생물자산평가이익으로도 이어져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 매출원가의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원재료관련비용(재고자산의 변동, 원재료 매입액)이 매출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중 육계가격 상승은 재고자산의 변동(기초재고자산-기말재고자산)과 관련이 있다.

동우팜투테이블은 소비용 생물자산(육계) 가치를 매분기 재평가한다. 재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생물자산평가이익을 매출원가에 반영하는데, 올해 반기에 발생한 평가이익은 17억원이다. 평가이익으로 재고자산의 가치가 높아지면 매출원가를 감소시킨다.

최근 5개 분기 사이에, 동우팜투테이블은 영업이익률을 두 번 점프시켰다. 올해 1분기에서 2분기 한 번, 지난해 2분기에서 3분기 한 번이다. 올해 1분기에서 2분기 영업이익률이 6%p 높아지는 데에는 재고자산의 변동이 7%p 기여했다. 지난해 2분기에서 3분기 영업이익률을 4%p 높인 배경은 옥수수가격 하락이다.



▶ 옥수수가격 하락도 수익성 개선에 한 몫


닭 사육에 상당한 비용을 차지하는 배합사료는 옥수수와 대두박이 주 원료다. 지난해 3분기 옥수수가격이 전분기 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매출액 대비 원재료 매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서 59%로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옥수수가격은 3.91달러/부셸에서 3.31달러/부셸로 15%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옥수수 가격은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나 아직 지난해 2분기 만큼은 아니다. 3분기가 마감된 지금, 육계(대) 평균 가격은 1579원/kg으로 지난해 3분기 평균 가격대비 15% 낮아진 수준이다. 반면, 옥수수 가격은 8% 높아진 3.59달러/부셸을 기록한 점은 살펴봐야 한다.



▶ 미행사된 신주인수권부사채는..얼마나?


미행사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동우팜투테이블은 지난 2013년 8월 2일, 만기가 2018년 2월 2일인 신주인수권부사채 100억원을 발행했다. 행사가액은 3858원이었으며 2014년에 두번의 조정을 통해 행사가액은 3365원으로 낮아졌다.

당시 동우팜투테이블의 BW물량은 투자자문업체인 시너지파트너스와 계열사 밸류인포맥스, 구자형 시너지파트너스 대표가 인수했다. 시너지파트너스는 2013년 8월 9일 총 223만4315주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취득했다. 당시, 동우팜투테이블의 총 발행주식수의 8.9% 규모였다. 그리고 올해 두 번에 걸쳐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올해 3월 9일~16일에 59만4353주를 4397원~4692원 사이에 처분했고, 8월 30일~9월 6일에 29만7176주를 4117원~4246원에 처분했다. 시너지파트너스의 이번 신주인수권 행사로 인해, 8월 10일 기준 미행사된 신주인수권부사채는 137만2956주로 총 발행주식수의 5.67% 가 남았다.



지난해 1월, 동우팜투테이블은 최대주주를 김동수 외 5명에서, 군산도시가스 외 4명으로 변경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동우팜투테이블의 최대주주는 군산도시가스이며 보유 지분율은 23.38%다. 군산도시가스는 4명의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 동우팜투테이블의 지분 51.23%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9월 12일, 10만주를 장내매수하며 보유 주식수는 증가했으나 시너지파트너스의 신주인수권행사로 총 발행주식수가 늘어나면서 보유 지분율은 54.14%에서 51.23%로 낮아졌다. 그리고 지난 29일 10만주를 추가 장내매수해 보유 지분율은 51.23%에서 51.64%로 다시 높아졌다.

주가는 최근 2년간 주가순자산배수(PBR)가 1을 넘지 못해 역사적으로 저평가 상태다. 최근 5년 평균 PBR도 0.73배로 여전히 낮다. 특히 올해 상반기 가파른 수익성 개선에도 주가는 하락해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올해 초 0.7배 수준에서 0.6배까지 낮아졌다.



2분기 실적과 28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6%다. 앞으로 동우팜투테이블이 닭고기 가격 상승과 옥수수 가격 하락 안정화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훨훨 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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