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미창석유, 기관 매수세...매력있나?

기관 투자자가 최근 지분을 늘리고 있는 미창석유가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7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미창석유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미창석유 주식은 총 1만4661주로 발행주식수의 0.84% 규모다. 특히 최근 12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기록하고 했다.

최근 한 달간 미창석유 주가는 8만8800원에서 8만7100원으로 1.9% 하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55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0% 오른 8만8000원이다.





미창석유는 공작기계, 선박, 자동차용 윤활유(매출비중 71%)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이 밖에 타이어 및 신발 등 고무제품의 원료인 고무배합유와 변압기의 전기절연유도 생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2분기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762억원을,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37억원을 기록했다(이하 개별 기준). 순이익은 37% 감소한 33억원이다.

매출이 늘었음에도 이익은 줄어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p 낮아진 4.9%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원재료 비용 부담이 증가해 수익성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총 비용(매출원가+판관비)에서 약 65%의 비중을 차지하는 원재료 관련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올해 2분기 평균 국제유가(WTI)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48.15달러/배럴이었다. 이와 함께 S-Oil 등 국내에서 매입한 500N 가격은 올해 2분기 기준 788원/L로 전년 동기 대비 20% 비싸게 매입했다. 반면 윤활유 제품 가격(내수 기준)은 1% 높인 1407원/L에 그쳤다.



미창석유는 최근 9개분기(15.2Q~17.2Q) 연속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4%로 매우 낮고, 유동비율은 675%로 높다. 풍부한 순현금자산은 매력적이다. 미창석유가 보유한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1146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515억원 대비 약 76%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800~23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2.3%~4.2%다. 배당성향은 12.3%~19.4%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22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5%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