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이-글 벳, 반려동물시장 성장에 수혜

이-글 벳, '피터 린치의 선택'

이-글 벳은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동물약품 제조사다. 27일인 이날 오후 2시 8분 현재 전일 대비 3.8%오른 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글 벳은 소, 돼지, 닭, 물고기는 물론 반려동물까지 다양한 동물의 약품과 사료 첨가제, 영양제 등을 생산한다. 현재 75개의 주력 판매업소와 계약을 맺고 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동물약품의 소비처는 크게 사료회사와 양축가로 나뉘는데, 양축가는 동물약품 전문 판매점이나 가축병원을 통해 공급받는 구조다. 사료공장보단 전문판매점이나 동물병원을 통한 판매가 수익성이 좋은데, 이-글 벳은 1:9(사료공장:업소)정도의 비율로 제품을 납품한다.





11번가, 인터파크 등 온라인쇼핑몰이 반료동물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KB, 신한, IBK 등 은행권도 펫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등 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가운데 이-글 벳도 반려동물관련 사업을 통해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크게 사료시장과 용품시장, 수의진료로 나눌 수 있는데, 이글벳은 주로 사료시장에 집중했다. 개와 고양이의 사료, 각종 간식은 물론 반려동물의 피부나 털을 위한 케어제품을 판매중이다.



반려동물 관련 매출은 2014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2009년 13억원이던 반려동물사업부의 매출은 2012년부터 고성장세를 보이며 2016년 1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의 55%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반려동물 사업부의 성장으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2016년 연간 매출액은 289억원으로 2015년 대비 15%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지난해 신축한 EU-GMP(유럽 의약품 생산기준) 공장을 가동하면서 제조경비가 늘어 영업이익은 주춤했다. 2016년 매출원가율은 71%로 2015년 대비 6%p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45% 줄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를 넘어섰는데, 매출이 늘며 판관비율이 하락한 덕이다. 올해 상반기 판관비는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지만, 판관비율은 20%로 4%p 내렸다.



이-글 벳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48%로 낮고 유동비율은 174%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7%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5배다.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다.

피터 린치는..

미국의 펀드매니저였던 피터린치는 '월가의 영웅'으로 불린다. 월가에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시장수익률을 능가한 경우는 워렌버핏과 피터린치 둘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영웅'이라는 별명과 달리 피터린치는 생활 속의 투자를 즐겨했던 대가다. 그는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이해하기 쉬운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좋은 투자라고 말했다.

펀드명: 마젤란펀드
운용규모: 1800만달러에서 은퇴 당시 140억달러에 달함
투자기간: 1977년 5월~1990년5월
수익률: 13년간 연평균 29.2%, 누적 2703%

<피터린치의 투자법>
기업의 유형을 6가지로 나누어 투자전략을 각각 제시했다. 경기변동주, 자산주, 턴어라운드주, 저성장주, 중간성장주, 고성장주로 분류했으며 성장주중에서도 고성장주 투자를 가장 즐겨했다. 기업의 성장속도와 PER을 비교한 주가수익성장배수(PEG)를 주요 투자지표로 삼았다.

< 피터 린치가 종목선정시 중시한 주요 지표>
PER, PEG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