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운메디칼, 52주 최저가..기관 매수로 전환

26일 장중 세운메디칼이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가운데, 기관 투자자가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오후 12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0.4% 내린 32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운메디칼은 의료용 흡인기, 의약품 주입기와 같은 의료기기 전문 제조 업체다.

세운메디칼의 주가는 지난해 9월 30일에 52주 최고가인 5560원에 도달했다. 이후 등락이 있었으나 대체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기록한 52주 최저가는 3270원으로 52주 최고가 대비 41% 낮다. 최근 2년간 주가 추이를 살펴봐도 하락세가 꾸준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세운메디칼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세운메디칼 주식은 총 9만1853주로 발행주식수의 0.21% 규모다. 같은 기간 세운메디칼 주가는 3555원에서 3310원으로 6.9% 하락했다. 최근 기관 순매수 규모는 작지만, 그간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세운메디칼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5억원) 줄어든 33억원을, 연결지배 순이익은 39%(11억원) 감소한 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22.1%로 전년 동기 대비 3.9%p 낮아졌다. 순이익률은 19.8%에서 11.9%로 하락했다.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2014년과 2015년에 영업외이슈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순이익 감소 폭이 컸다. 세운메디칼은 스텐트 제품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미국업체로부터 2011년 피소됐고, 2013년에는 네덜란드 가온기 업체인 TSCI와의 계약해지 관련한 손해배상소송이 있었다. 이로 인해 손해배상충당부채전입액은 2014년에 30억원, 2015년에 51억원가량이 반영됐다. 지난해는 손해배상충당부채전입액이 발생하지 않았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로 낮고 유동비율은 675%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세운메디칼은 배당을 대체로 전년보다 늘려 지급했다. 주당 배당금은 2012년 16원에서 지난해 35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4%~0.8%에 형성됐다. 배당성향은 11%~26%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35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1%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