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일동제약이 상반기 실적 부진을 하반기에 만회할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25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2.0% 내린 1만9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아로나민과 지큐랩으로 유명한 제약사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모두 취급하고 있다. 작년 8월 일동제약(구)이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로 분할 후 재상장했고, 9월 18일 기준 일동홀딩스가 일동제약의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
일동제약의 지난 상반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액은 219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6%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9억원, 76억원으로 각각 49%, 48% 감소했다.
* 이하 2016년 실적은 2016년 1월 분할됐다고 가정한 실적(일동홀딩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히알테크 실적 제외), 일동제약 제공
상반기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올해 초 새로 오픈한 온라인몰 때문이다. 일동제약은 약국을 대상으로하는 직거래 온라인몰 '일동샵(B2B)'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동몰(B2C)'을 오픈했다. 일동샵 전환으로 약국의 재고조정과 계절적인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재고 조정효과가 일단락되고 온라인몰 운영이 정상화되면, 수익성 증대와 영업환경 개선, 비용절감과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다. 온라인몰로 전환시 기존 96일이던 매출채권 회전일은 0일로 줄어든다. 이와 더불어 영업사원들이 진행하던 주문, 수금, 반품등의 업무가 간소화되며 인력 15명을 채용한 효과를 보게된다. 일동제약은 올해 연말까지 온라인몰 전환을 모두 끝낸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온라인몰 전환효과와 더불어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연구개발비로 전체 매출의 10%가량을 들이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아로골드D(비타민음료)'와 '그녀는 프로다(프로바이오틱스 음료)'를 출시했고, 올해 6월에는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니(Myni)를 선보였다. 아로골드D와 그녀는프로다는 지난해 각각 38억원, 2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224억원(매출 대비 10%)이며 연구개발인력은 전체 직원의 14%(195명)가량이다.
전문의약품으론 B형간염치료제(베시포비르)가 지난 상반기 국내 시판허가가 완료됐고, 올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항암제와 치매 치료제 등 신약개발에 힘쓰고 있어 ETC와 CHC의 고른 성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일동제약의 2017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늘어난 518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75% 증가한 259억원, 순이익은 170% 늘어난 213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이 2016년 3%에서 올해 8%로 5%p 상승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일동제약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주당 273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1.4%, 배당성향은 43%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273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4%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다. 올해 예상되는 순이익 339억원을 반영한 PER은 11.5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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