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추적] VIP투자, 한라홀딩스 5% 취득..투자매력은?

VIP투자자문이 한라홀딩스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VIP투자자문이 한라홀딩스의 지분 보유 공시를 낸 건 처음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22일 오후 1시 49분 현재 한라홀딩스 주가는 전일 대비 0.3% 내린 6만900원이다.

공시에 따르면 VIP투자자문은 지난 20일에 한라홀딩스의 지분 5.03%(54만3112주)를 보유해 보고 의무가 발생했다. 취득 목적은 단순 투자다.

한라홀딩스 주가는 지난해 9월 27일 52주 최고가인 7만6900원에 도달한 뒤 다소 조정을 받은 상태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VIP투자자문의 취득 단가는 주당 6만2536원으로, 52주 최고가 대비 18.7% 낮다.



2003년 설립된 VIP투자자문은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자산을 운용한다. 한라홀딩스의 지난 2분기 실적에 VIP투자자문의 매수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0배다.



한라홀딩스, 일시적 부진 딛고 성장 전망

한라홀딩스는 만도, 한라 등 6개 업체를 자회사로 보유한 지주사다. 핵심 자회사인 만도는 브레이크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며, 한라는 건축과 토목 등 건설사업을 한다.

올해 2분기 한라홀딩스의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0.3%) 증가한 249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9% 감소한 276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중국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만도와 그 자회사들이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이며 2018년부터 성장이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현대차투자증권의 이명훈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부진 영향은 2분기에 가장 컸으며, 7월부터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주사 자체사업인 유통물류부문 매출액은 3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 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견고하게 성장 중이라 언급했다.

이 연구원이 예상한 한라홀딩스의 2017년 연간 매출액은 9749억원(전년 대비 -3%), 영업이익은 1173억원(+1%)이다. 2018년에는 그보다 각각 6%, 10% 증가한 1조304억원, 1286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이 1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