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일고무벨트, 기관 꾸준한 관심..살필 점은?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동일고무벨트가 눈길을 끈다. 22일 오후 1시 현재 전일 대비 0.8% 내린 9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일고무벨트는 동력 전달에 사용하는 전동벨트, 운반라인에 사용하는 컨베이어벨트, 자동차용 고무제품 제조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동일고무벨트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동일고무벨트 주식은 총 5만6733주로 발행주식수의 0.45% 규모다. 같은 기간 동일고무벨트 주가는 9400원에서 9420원으로 0.2% 상승했다.

기간을 늘려봐도 기관 투자자의 꾸준한 관심이 보인다.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22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동일고무벨트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동일고무벨트 주식은 총 13만4081주로 발행주식수의 1.06% 규모다. 같은 기간 동일고무벨트 주가는 9470원에서 9420원으로 0.5% 하락했다. 다만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8월 16일 52주 최저가인 9300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동일고무벨트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28억원) 증가했다. 매출이 늘었음에도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0.2%에서 올해 2분기 -8.9%로 급락했다. 매출원가율은 82.3%로 5.7%p, 판관비율은 26.7%로 13.5%p 높아진 영향이다. 순이익률도 18.4%p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과 같은 -8.9%가 됐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고무벨트부문과 기타고무제품부문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동일고무벨트는 컨베이어벨트 공급가격 담합으로 과징금 108억2600만원을 부과받았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의 6.09% 규모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2%로 낮고 유동비율은 168%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3%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9배다.

배당은 지급을 유지해온 정도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34~78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작년에는 전년 대비 22원 늘린 78원을 배당했다.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5%~0.6%로 시중금리를 하회했다. 배당성향은 3%~12%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78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8%다(현재 주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8.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 2분기 순이익이 급감해 적자로 돌아서면서 PER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