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가온미디어, 기가지니 효과..기관 '관심'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가온미디어가 눈길을 끈다. 22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3.7% 내린 1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5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가온미디어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가온미디어 주식은 총 13만5017주로 발행주식수의 1.01% 규모다. 같은 기간 가온미디어 주가는 1만1500원에서 1만700원으로 7.0% 하락했다.





가온미디어는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428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84억원이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16% 증가한 77억원이다.

가온미디어는 디지털 셋톱박스 제조업체다. 2분기 실적 성장은 KT향 기가지니 매출 덕분이다. 기가지니는 가온미디어가 세계최초로 출시한 인공지능(AI) 디지털 셋톱박스로 KT에 독점공급하는 제품이다. 일반 셋톱박스보다 마진이 좋아 이익률도 향상됐다.
2분기 영업이익 84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로 2015년 2분기 이후 6%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22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가온미디어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518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260억원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가온미디어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추정치를 토대로 계산한 올해 하반기 매출액 2705억원은 상반기 매출액 2483억원보다 많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기가지니의 수출물량 추가를 기대하고 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32%고 유동비율은 179%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8%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8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1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9%~1.2%다. 배당성향은 7.2%~13.1%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9%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