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빅솔론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 중인 가운데 최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이 회사 주식을 동반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후 12시 40분 현재 빅솔론 주가는 전일 대비 1.6% 내린 6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8.21~9.21)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5만7800주(지분 0.3%), 기관은 4만5900주(지분 0.2)를 각각 순매수했다.
빅솔론의 수익성은 2015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판매량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판매가 회복 여부가 향후 수익성 개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 주가 약세로 주가순자산배수(PBR)가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점 ▲ 시중금리를 상회하는 배당수익률 등은 관심을 끈다.
빅솔론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18.8%를 기록한 후 내림세를 지속했다.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 13.3%로 2015년 대비 5.5%p 내렸다.
판매가 하락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POS프린터 가격은 대당 평균 11만7694원으로 2015년 대비 9% 내리고, 같은 기간 모바일과 라벨 프린터는 11만3522원과 19만3185원으로 2015년 대비 각각 20%와 3% 내렸다.
이 기간 판매량이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판매가 회복 여부가 향후 수익성 개선의 주요 관전포인트다.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 POS프린터와 모바일 프린터 판매량은 32만2533대와 14만6095대로 2015년 대비 각각 5%와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라벨 프린터 판매량은 6만5341대로 54% 뛰었다.
수익성 부진에 빅솔론 주가는 지난 2년여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재가 6,100원은 2015년 8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8,964원) 대비 32% 내린 것이다.
주가 하락 영향으로 빅솔론의 현재 PBR은 0.93배로 낮아졌다. 5년 내 최저 수준이며, 5년 평균 대비 28% 낮다.
빅솔론은 꾸준히 높은 재무건전성을 유지해 왔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지난 10년간 양수(+)를 유지했다. 현금 성격의 자산으로 차입금을 모두 상환해도 여유가 있는 재무구조를 꾸준히 유지했다는 의미다.
시가배당률이 시중금리를 웃도는 점도 관심을 끈다. 현재 주가와 지난해 주당배당금으로 계산한 배당수익률은 2.6%로 국고채 3년물 시장금리의 1.5배다.
빅솔론은 산업용 소형프린터를 만든다. 지난 2002년 삼성전기에서 분사돼 설립됐고, 코스닥시장에 2007년 상장했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비중은 POS(Point of Sales)프린터 46%, 모바일 프린터 21%, 라벨 프린터 14%, 프린팅 메카니즘 8%다.
POS 프린터는 백화점, 할인마트 등에서 영수증을 발행할 때 사용하는 기기다. 모바일 프린터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휴대가 가능한 소형 프린터이고, 프린팅 메카니즘은 카드조회 단말기와 의료장비, 택시미터기 등에 내장돼 출력 기능을 수행하는 부품이다. 라벨 프린터는 바코드를 이용해 데이타를 저장하는 데 사용한다.
현재 주가와 2분기 연환산 실적으로 계산한 이 회사의 현재 투자지표는 주가수익배수(PER) 7.5배, 주가순자산배수(PBR) 0.93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2.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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