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울반도체, 전일 52주 최고가..매력있나?

전일(20일) 서울반도체가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전 9시 56분 현재 전일 대비 1.8% 내린 2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LED제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서울반도체는 20일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인 2만5000원에 도달했다. 2016년 11월 9일 기록했던 52주 최저가 1만2950원 대비 93% 높다. 이후 서울반도체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기록한 최고가를 올해 초 주가와 비교하면 60%가량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도 서울반도체에 관심을 보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서울반도체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서울반도체 주식은 총 75만158주로 발행주식수의 1.29% 규모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전일인 20일에 집중됐다. 20일 순매수 규모는 39만8930주로 발행주식수의 0.68%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서울반도체 주가는 2만2700원에서 2만4850원으로 9.5%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반도체의 2분기 매출과 이익은 모두 성장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47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5%(143억원) 늘어난 241억원을, 연결지배 순이익은 234%(150억원) 증가한 21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9.0%로 전년 동기 대비 4.8%p 상승했다. 순이익률은 2.8%에서 8.0%로 높아졌다.



회사측은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어난 2700억원으로 전망했다. 서울반도체는 대체로 매분기마다 전망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예측의 근거로는 자동차 조명의 성장성과 신규 제품, 고부가가치 제품의 확대를 꼽았다. 또한 계절적 성수기로 매출이 늘어날 거라 전망했다.

증권사 예상치도 회사측 전망과 비슷하다. 21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서울반도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42억원) 늘어난 269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5%(50억원) 증가한 250억원, 순이익은 108%(93억원) 늘어난 179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서울반도체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전일(20일) 리포트를 발표한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헤드램프용 LED가 국내외 3개 차종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며 3분기 실적 성장을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전망을 상향하면서 올해 3분기 매출액 2777억원(+13%, 이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269억원(+35%)으로 추정했다.

2018년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거라는 전망이다. 4분기는 일반적으로 IT 제품군의 재고조정 시기지만, 자동차용 매출 비중 확대되고 신규 베트남 법인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원가 구조 개선에 기여할 거라 덧붙였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79%로 낮고 유동비율은 122%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고,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재무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5%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2배다.

배당은 대체로 지급해왔다. 서울반도체는 최근 5년 중 2012년~2013년, 2015년~2016년에 주당 31~146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4년엔 순이익 적자로 배당하지 않았다. 2014년을 제외한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1%~0.5%로 시중금리를 하회했다. 배당성향은 20%~24%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81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3%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6.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다. 현재 시가총액 1조4256억원은 증권사가 예상한 올해 영업이익 961억원의 14.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