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현대엘리베이, 외인 연속 매수..3Q 전망은?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9일 연속 매수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가 눈길을 끈다. 현대엘리베이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 승강기 제품과 승강장 스크린도어, 물류자동화설비시스템 등 비승강기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현대엘리베이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현대엘리베이 주식은 총 7만1444주로 발행주식수의 0.29% 규모다. 같은 기간 현대엘리베이 주가는 5만800원에서 5만1200원으로 0.8% 상승했다.

전일(20일) 종가는 직전일 대비 1.1% 내린 5만600원이다.





현대엘리베이는 자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 기준 수익성이 다소 부진해졌다.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5264억원이다. 매출은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399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60% 감소한 2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0%에서 7.6%로 낮아졌다.

반면, 현대엘리베이 본사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9% 증가한 453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518억원이다. 매출보다 이익이 크게 늘어 영업이익률은 11.0%에서 11.4%로 높아졌다.



현대엘리베이는 2015년 10월 터키 최대 쇼핑몰 내 승강기를 전량 수주하고, 2016년 3월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멀티엔터테인먼트 시설인 '겐팅 하이랜드'를 수주하는 등 해외 수주를 늘리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에도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여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현대엘리베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488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439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1조9480억원(+11%, 전년대비)과 영업이익 1615억원(-11%, 전년대비)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현대엘리베이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현대엘리베이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56%로 낮고 유동비율은 122%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2%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5배다.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