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아이엘, 외인 매수세.. 성장 이어갈까?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유아이엘이 눈길을 끈다. 20일 오후 2시 37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38% 내린 7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7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유아이엘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순매수한 유아이엘 주식은 총 41만3626주로 발행주식수의 1.89% 규모다. 같은 기간 유아이엘 주가는 7490원에서 7900원으로 5.5% 상승했다.





유아이엘은 올 상반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483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각각 36%, 37% 늘어난 140억원, 11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 매출을 살펴보면 금속부품, 부자재, 액세서리 매출이 모두 두 자릿 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큰 품목은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플립커버 등이 포함된 액세서리다. 액세서리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419억원에서 올해 494억원으로 약 75억원(18%) 가량 늘었다.

또한,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로 그간 매출 감소세를 이어오던 키버튼의 상반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2억원(4%) 증가했다.



판매 단가 하락에도 수요가 크게 늘며 매출 성장을 이룬 점이 긍정적이다. 유아이엘은 최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평균단가가 낮고 수요가 많은 신규부품들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각 품목별 평균 단가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액세서리의 단가가 85% 가량 가장 크게 낮아졌으며, 4개 품목의 평균 단가 하락률은 약 53%다.

그러나 4개 품목 모두 수요 증가율이 두 자릿 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평균 단가가 크게 내린 액세서리의 경우, 수요는 1087만개에서 8591만개로 8배 가량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회사 측은 3분기에도 고객사의 플래그쉽 모델 출시에 따라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액세서리 품목의 경우 시장 확대와 함께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혁신이 둔화되는 반면, 외관 부품은 점차 고급화되고 휴대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유아이엘의 액세서리 상반기 매출은 2013년 57억원에서 올해 494억원으로 4년만에 9배 가량 성장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도 모바일 액세서리와 관련해 신규 모델 수주를 강화하며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 밝혔다.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