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한제강, 외인 9일 연속 사자..매력있나?

외국인 투자자가 9일 연속으로 매수하는 대한제강이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대한제강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대한제강 주식은 총 8만3031주로 발행주식수의 0.34% 규모다. 같은 기간 대한제강 주가는 1만2650원에서 1만1300원으로 10.7% 하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33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6% 오른 1만1600원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제강의 최근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268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206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25% 감소한 1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증가했음에도 이익은 줄어 영업이익률은 10.4%에서 6.3%로 4.1%p 낮아졌다. 같은기간 판관비율은 0.3%p 낮아진 4.9%를 기록했으나, 매출원가율이 4.4%p 높아진 88.8%를 기록했다.



대한제강은 철스크랩을 원재료로 하여 빌릿을 생산하는 제강사업과 빌릿을 원재료로 하여 철근을 생산하는 압연사업을 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철스크랩의 2분기 평균 매입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8% 높아진 31만4000원/톤이었다. 반면 주요 제품인 철근(매출비중 82%) 판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8% 높아진 61만6000원/톤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대한제강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2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56%로 낮고 유동비율은 173%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4%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1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00~33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7%~3.5%다. 2014년에는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배당금을 지급해 배당성향이 (-)다. 2014년을 제외한 최근 5년 평균 배당성향은 15.8%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33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9%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