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오공, 오공본드로 유명한 접착제 제조사

오공, '존 템플턴의 선택'

오공은 '오공본드'와 '돼지표본드' 브랜드를 보유한 접착제 전문업체다. 접착제는 주성분, 경화법, 형태 등 여러 기준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오공은 접착제 제품을 초산비닐수지 에멀젼 접착제, 합성고무 접착제, 핫멜트 접착제, 기타 접착제 및 실란트, 점착테이프로 나눠 매출을 기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매출 비중은 초산비닐수지 에멀젼 접착제가 25%로 가장 높고, 점착테이프가 12%로 뒤를 잇는다. 이밖에 상품이 전체 매출의 59%~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초산비닐수지 에멀젼 접착제는 인체에 무해한 수성 접착제로 나무, 종이, 섬유 접착용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60%~70%가 목재용으로, 20%~30%는 지가공용, 벽지용, 비닐계 바닥재용 등으로 사용되고 있어 건설업의 경기동향과 관계가 있는 편이다.



실란트 제품은 구조체의 줄눈이나 간격 부분에 사용해 방수성 등의 기능을 발휘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리콘 실란트의 경우 접착성과 내후성, 내구성 등이 뛰어나 욕실 등 습기가 많아 곰팡이가 생길 염려가 있는 곳에 사용한다. 최근 들어서는 전자부품등의 오염방지, 내구성과 열전도성 등의 강화를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핫멜트는 글루건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녹아있는 상태로 도포해 냉각시키면 굳으며 접착력을 발휘한다. 일반 공작용, 박스 포장용, 앨범 제본용, 자동차 부속 접착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기계 및 전자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도 사용되는 추세다.

2014년 테이프 제조사인 삼성테이프를 인수하며 OPP테이프 시장으로도 발을 넓혔다. 최근 택배산업과 대형유통업의 활성화로 포장산업이 성장하며 OPP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오공은 OPP테이프 외에도 면테이프, 마스킹테이프, 전기절연테이프 등 각종 테이프를 생산한다.



이외에도 우리 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접착제와 세척제, 문풍지와 방충망 등의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오공은 이런 제품들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과 같은 주요 대형 할인점에 공급한다. 아직 국내 DIY(Do-it-yourself) 수요는 많지 않은 편이나, DIY 수요가 늘어나며 기존 실수요업체를 대상으로 납품하는 방식에서 일반 대중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정착되는 중이다.



오공은 지난 5년간 상품판매의 증가와 점착테이프 매출의 증가로 실적개선을 이어왔다. 상품(기타접착제 및 관련품목)의 매출액은 2012년 690억원에서 2016년 879억원으로 27%가량 늘었고, 점착테이프는 2014년 96억원에서 2016년 236억원으로 146% 증가했다. 지난해 내부거래를 제외한 전체 매출액은 1431억원으로 2015년 대비 5% 증가했다.

한편, 5%를 넘지 못하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원재료가격 안정으로 5.6%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유명 브랜드 이미지와 상대적인 규모경제를 활용해 원재료 구입가격과 물류비용 등에서 낮은 원가 구성을 보유하고 있다. 원가가 낮음에도 판매단가는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도 품목별 매출은 고르게 늘었고, 특히 점착테이프와 상품의 매출이 각각 34억원(+31%), 17억원(+4%) 늘어난 145억원, 439억원을 기록했다.



오공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15%, 유동비율은 135%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1%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7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6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1%~3.1%다. 배당성향은 13%~26%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6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2%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다.

존 템플턴은..

역발상 투자의 귀재로, 재단을 통한 봉사활동으로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의 철학은 "최고로 비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수 시점이고 최고로 낙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도 시점이다"로 유명하다. 실제로 2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미국 증시에 1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찾아왔을 때 가장 먼저 한국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였다.

투자 범위를 세계적으로 확대해 투자계의 콜럼버스라고도 불린다. 세계 최초로 해외투자펀드인 템플턴그로스펀드를 만들기도 했다.

<투자 활동과 성과>
회사정보 : 1954년 투자회사인 템플턴그로스사 설립
펀드명 : 템플턴그로스펀드
운용규모 : 700만달러로 시작
투자기간 : 1954년~1992년
수익률 : 37년간 연평균 15.4%, 누적 20202%

<존 템플턴이 종목선정시 중시한 주요 지표>
PER, PBR, 영업이익률, 주당순이익 성장률, 이자보상배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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