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황금에스티에 대해 러브콜을 지속해 눈길을 끈다. 8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3% 오른 1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이 회사 주식 약 36만8000주(지분 2.6%)를 순매수했다. 보유 지분율은 종전 4.7%에서 7.3%로 높아졌다. 지난 3개월과 6개월 누적 순매수량은 각각 45만주(지분 3.2%)와 약 71만3000주(지분 5.1%)이다.
외국인이 매수를 지속한 가운데 기업가치 측면에선 니켈 가격 반등으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주목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지난 9월 6일 톤당 1만192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6월 2일 톤당 8815달러까지 내렸지만, 7월 이후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냈다. 올해 3분기 누적(7.1~9.6) 평균은 톤당 1만342달러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평균 대비 각각 12.1%와 0.8% 올랐다.
황금에스티의 주요 제품인 스테인리스강 내 니켈 함유량은 4~8%이지만, 니켈 매입 비용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이다. 니켈 가격이 황금에스티 수익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이유다.
지난 10년간 시차가 있었지만, 큰 맥락에서 보면 니켈 가격 상승은 황금에스티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2015년 한 해를 제외하고 니켈 가격과 다음 해 영업이익률은 같은 방향성을 보였다. 니켈 매입에서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 니켈 가격 인상이 판매가에 반영되는 데 걸리는 시차 등이 영향을 준 결과로 풀이된다.
황금에스티는 스테인리스 및 특수강을 가공·판매하는 회사다. 주요 제품은 건축 내장재, 가전 등에 사용되는 열연·냉연 스테인리스 원판, 특수강 등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 비중은 철강 69%, 건설 27%, 기타(임대수익 등) 3.5%다.
2분기 연환산 실적과 현재 주가 기준 황금에스티의 투자지표는 PER 6배, PBR 0.78배, ROE 12.8%다. PBR은 과거 5년 평균보다 62% 높고, ROE는 과거 5년 평균(5.2%)보다 7.7%p 높다.
지난 2분기 황금에스티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37억원과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어진 니켈 가격 하락세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니켈 가격 상승이 황금에스티의 수익 증가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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