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수익은 인내의 대가?

"투자에서 얻은 돈은 고통의 대가로 받은 돈, 즉 고통의 결과이다."

​헝가리 태생의 투자 대가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식투자로 거둔 이익은 고통의 산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은 사자성어인 '고진감래'와 맥락이 통하는데요. 가급적 어려움 없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일이나 투자나 그런 행운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 듯합니다.

최근 증시 상황을 보면 코스톨라니의 말에 더욱 공감이 갑니다. 지난 7월 25일을 기점으로 증시가 조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북한 리스크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켰습니다. 올해 들어 IT와 금융 대형주 중심의 양극화 장세로 코스닥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이 오를 때는 소외되고, 내릴 때는 같이 내린다’는 하소연을 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을 듯합니다.

만약 코스톨라니가 여전히 생존했다면, 최근 시장 약세에 상심한 투자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 줬을까요?

80년을 투자자로 산 그는 '투자자 대부분이 인내심, 돈, 확신이 부족해 투자에서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모든 일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명심해 여분의 돈을 남겨두고, 위기가 오더라도 확신을 가지고 잘 참아낸다면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는 어떻게 자신이 보유한 종목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그 종목들을 샀을지 다시 검토하라. 지금이라도 다시 사고 싶은 종목은 그대로 보유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종목은 투자의 근거가 사라진 것이다."

약세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져 투자자들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며 냉철하게 대응하기 만만치 않은 요즘입니다.

'수익은 인내의 대가'라는 코스톨라니의 말. 최근처럼 어려운 시기가 닥쳤을 때 투자자가 명심해야 할 덕목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 전일 투자자 관심 모은 우량주
코프라, 에이텍티앤, 보락, 원익큐브, 광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