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삼목에스폼, 알폼 재활용으로 수익성 개선

삼목에스폼은 건설현장에 쓰이는 거푸집류 제조업체로 2012년을 기점으로 매출과 수익성에 변화가 있었다. 삼목에스폼의 연간 매출액은 2012년 1460억원에서 2013년 2179억원으로 49% 늘었고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이하 개별 기준). 이익은 다소 등락이 있었지만 2012년까지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이었다면, 2013년 이후로는 12~20%가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152억원을, 순이익은 12% 증가한 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9%로 전년 동기 대비 5%p 상승했다.





2012년 이후로 매출과 수익 구조가 바뀐 것은 2013년부터 임대판넬(알루미늄 거푸집)의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한 영향이다. 임대판넬의 매출비중은 2011년 51%에서 매년 커져 2016년 80%에 달하고 있다.

건설사가 주택을 시공할때 사용되는 거푸집이 기존 재래식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으로 대체되며 삼목에스폼의 임대판넬 매출이 함께 늘었다. 알루미늄폼의 생산능력은 2013년 541억원에서 1143억원으로 111% 증대됐고, 삼목에스폼의 임대판넬 매출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전년 대비 74%, 32% 크게 늘었다. 2014년 삼목에스폼은 하이테크시스템과 거푸집자동인양시스템(ACS, PCS 등)을 개발 보급한바 있다.

2015년과 2016년엔 2%, 5% 성장하는데 그쳐 성장세가 정체되는듯 했으나 올해 상반기 임대판넬 매출액은 1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1056원 대비 18% 늘며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졌다.



알루미늄폼의 재활용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2011년 기준 전체 매출의 22%가량이던 원재료 관련 비용(재고자산+원재료매입액)은 점차 비중이 줄었고, 지난해 연간기준으로 4%, 올해 상반기 기준으론 3%에 해당한다. 기존 제품 회수 후 재활용하는 비중이 높은데, 60%가량은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감가상각비도 2011년 15%가량에서 올해 상반기 9%로 감소세를 보였고, 인건비는 매출액 대비 비중이 5%~6%로 일정한 편이다. 다만 같은 기간 외주가공비의 매출액 대비 비중은 39%에서 46%로 7%p 상승했다.



삼목에스폼의 유형자산은 최근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늘어난 유형자산 대부분은 임대판넬로, 2011년 553억원에 불과했던 임대자산은 올해 2분기 2037억원으로 3.7배 늘었다. 2분기 기준 전체 유형자산 규모는 2603억원이다.

한편 삼목에스폼은 지난 2014년 2분기까지 유형자산이 자기자본보다 많았으나, 유형자산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이익이 더 빨리 쌓이며 자본구조는 장기자본 > 자기자본 > 고정자산의 순서를 갖추게 됐다.

이외에 건설중인자산 119억원이 기록돼있는데, 100%에 육박하는 가동률을 감당하기 위해 시설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삼목에스폼의 가동률은 2014년 95.7%에서 2015년 97.96%, 2016년 98.8%, 올해 상반기 99%로 매해 높아졌다.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했다. 당시 삼목에스폼은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로 유입된 634억원을 신규부지 매입과 건물 신축, 재건축 등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로 현금흐름표상 재무활동현금흐름은 (+) 전환했고, 시설투자가 반영된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매분기 (+)를 기록하고 있어 양호하다.



이런 가운데 삼목에스폼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2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20%로 낮고 유동비율은 219%로 높다. 차입금은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다. 2016년 2분기 이후 삼목에스폼의 주가는 주당순자산 아래에 형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