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하이록코리아를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일 오전 9시 6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종가와 같은 2만19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이 회사 주식 7만6000주(지분 0.5%)를 순매수해 지분율 46.6%를 확보했다. 3개월과 6개월 누적 순매수량은 각각 25만3000주(지분 1.9%)와 43만7000주(지분 3.2%)로 늘었다.
하이록코리아 실적은 2015년 이후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신규수주가 부진한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 주가 약세로 주가순자산배수(PBR)가 10년 내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점 ▲ 여유현금자산이 빠르게 증가해 현재 시가총액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로 확대된 점은 눈길을 끈다.
하이록코리아 실적은 2015년은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은 1777억원으로 2015년 대비 12% 줄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은 386억원과 298억원으로 2015년 대비 각각 28%와 31% 감소했다.
매출의 선행지표인 신규수주도 부진한 상황이다. 2014년 2138억원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나타내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 1611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신규수주 금액은 25% 줄었다.
실적 부진에 하이록코리아 주가는 지난 2년여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재가 2만1950원은 2015년 5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4만1100원) 대비 46% 급락한 것이다.
주가 하락 영향으로 하이록코리아의 현재 PBR은 0.94배로 낮아졌다. 2008년 금융위기 시기를 제외하면 10년 내 최저치다. 5년 평균에 비해선 36% 낮다.
순현금자산도 빠르게 증가해 규모가 1000억원대에 이른 점도 눈길을 끈다. 이 회사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지난 2013년부터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2012년 86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1047억원으로 급증했다. 최근 분기 순현금자산은 현재 시가총액(2988억원)의 35%에 해당한다.
하이록코리아는 계장용 관이음쇠와 밸브를 생산한다. 관이음쇠와 밸브는 기체 또는 유체의 흐름을 조절하거나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전방산업은 조선, 해양, 석유화학, 발전소, 반도체, 플랜트 등이다.
올해 2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하이록코리아의 현재 투자지표는 PER 10배, PBR 0.94배, ROE 9.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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