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샘표, 간장으로 유명한 샘표식품 지주사

샘표, '존 템플턴의 선택'

지난해 7월, '샘표 간장'으로 유명한 샘표식품이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재로 전환했다. 존속회사는 샘표식품에서 샘표로 사명을 변경한 뒤 지주사 역할을 맡았으며, 식품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샘표식품은 새롭게 설립됐다.

지주사인 샘표는 영업활동을 하지 않고 자회사들을 지배하며 보유 지분을 통해 이익을 벌어들인다. 올 상반기 기준 지분법수익이 전체 매출액의 77%를 차지했으며 브랜드수익(17%), 배당수익 및 임대수익(3%)이 뒤를 이었다.



샘표는 상장사인 샘표식품과 비상장사인 조치원식품, 양포식품, 샘표아이에스피 총 4개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들은 모두 밀접한 상호거래를 통해 특수관계자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양포식품은 샘표식품의 통조림 제품을 OEM 형태로 생산해 납품한다. 샘표아이에스피는 샘표식품의 판촉사원을 육성해 마트에 파견하고, 샘표식품은 이에 대한 댓가로 용역비를 지불한다.

즉, 이들 4개 자회사를 각각 별도의 회사로 구분하기 보다는 핵심 계열사인 샘표식품과 그 사업을 지원하는 하나의 집단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샘표식품은 간장과 된장 등 장류가 전체 매출액의 58%를 차지한다. 이천에 국내 최대의 간장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십년간 간장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만큼 최장수 1위 간장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매출액의 나머지 42%는 통조림류, 육포 등 장류 이외의 식품이 해당한다. 특히, 2010년 출시한 조미료 '요리에센스 연두'는 시장 호평과 함께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4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분할 전인 2015년까지 샘표(구 샘표식품)는 식품사업 특성 상 급격하진 않으나 완만하게 성장해왔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2%다.



지주사 전환 이후 최근인 올해 상반기에는 1341억원의 매출액과 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88억원이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은 6.1%, 순이익률은 6.6%를 기록했다.

지주사업의 경우 약 30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는데, 그 중 지분법수익이 23억원 가량 발생했다. 내부거래를 포함한 종속회사 샘표식품의 매출액은 약 1342억원으로 샘표 매출액의 대부분에 해당한다.

단, 자회사인 조치원식품은 지분을 75% 보유하고 있으나 종속회사가 아닌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돼있어 매출에 포함되지 않는다.



샘표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73%로 낮고 유동비율은 197%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6%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9배다.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3만400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5%다.

존 템플턴은..

역발상 투자의 귀재로, 재단을 통한 봉사활동으로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의 철학은 "최고로 비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수 시점이고 최고로 낙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도 시점이다"로 유명하다. 실제로 2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미국 증시에 1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찾아왔을 때 가장 먼저 한국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였다.

투자 범위를 세계적으로 확대해 투자계의 콜럼버스라고도 불린다. 세계 최초로 해외투자펀드인 템플턴그로스펀드를 만들기도 했다.

<투자 활동과 성과>
회사정보 : 1954년 투자회사인 템플턴그로스사 설립
펀드명 : 템플턴그로스펀드
운용규모 : 700만달러로 시작
투자기간 : 1954년~1992년
수익률 : 37년간 연평균 15.4%, 누적 20202%

<존 템플턴이 종목선정시 중시한 주요 지표>
PER, PBR, 영업이익률, 주당순이익 성장률, 이자보상배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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