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코위버가 올해 2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4일부터 전일까지 11일 연속(거래일 기준) 코위버의 주식을 순매수해왔다. 전일 코위버는 직전일 대비 0.16% 오른 6290원에 거래를 마쳤다.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11일간 순매수한 코위버 주식은 총 7만1135주로 발행주식수의 0.72% 규모다. 같은 기간 코위버 주가는 5940원에서 6290원으로 5.8% 상승했다.
한편 지난 4월 19일 SK텔레콤이 장거리 구간 실험망에서 양자암호키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여기에 코위버가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양자암호 시험망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SK텔레콤은 '퀀텀정보통신연구조합'을 설립했다. 당시 조합은 총 15개의 회원사로 구성됐는데, 그 가운데 코위버가 포함됐다.
코위버는 광전송장비 전문 기업으로 KT, LGU+, SK브로드밴드, 한국도로공사 등 국내 메이저 통신사업자와 주요 공공기관을 거래선으로 확보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WDM과 MSPP가 있으며 2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각각 53%, 22%다. WDM은 광전송시스템의 하나다. 통신망이 3G에서 LTE망으로 확대 전환됨에 따라 이통사 등이 부족한 대역폭을 확충하기 위해 재정비를 늘리며 매출이 발생한다.
MSPP는 전용회선 및 이더넷(Ethernet) 서비스를 요구하는 사용자에 사용되는데, 주로 SI사업(관공서, 은행, 교육청 등) 위주로 전개된다. 국내 유무선 트래픽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으며,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할수록 코위버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미얀마 백본망 구축.. 수출 신규 발생
코위버는 지난 1분기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했으나 올해 2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코위버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7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28% 증가한 46억원을, 순이익은 239% 늘어난 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에 수출이 신규로 발생한 점에 주목할 만 하다. 코위버는 지난해 10월 24일 KT와 미얀마 백본망 구축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83억원으로, 2016년 10월 21일에 시작해 2020년 4월 20일 종료되는 계약이다. 이 계약 체결로 올해 2분기 75억원의 수출액이 신규로 발생했다.
외주가공비↓ & 연구개발에 집중
코위버는 제품의 개발 설계 및 시험 출하검사만을 담당하며, 생산조립은 외주업체의 생산설비로 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원재료 관련 비용(재고자산+원재료)은 늘었지만 외주생산비가 줄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외주가공비는 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억원(-68%) 감소했다. 원재료 관련 비용은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전 직원의 40%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연구개발활동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코위버의 연구개발비는 모두 판관비로 처리되는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연구개발비용은 전체 매출액의 8%~10.7%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1분기 매출이 38억원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는 12억원으로 매출 대비 비중이 29%까지 늘었다.
2분기 연구개발비는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다만 매출의 증가로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75%에서 올해 2분기 55%로 20%p 하락했고, 판관비율은 21%에서 19%로 2%p 하락했다.
한편 지난 6월 15일 사업규모 확대로 장기적 발전을 위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사옥을 신축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179억원이며 준공 예정일은 2018년 10월 31일이다.
재무상태 안전.. PER & PBR 저평가
코위버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2%로 낮고 유동비율은 386%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9%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58배다.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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