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덕우전자, 아이폰의 카메라모듈 부품 업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덕우전자가 이날(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9일과 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는 희망밴드가 상단인 1만5500원에 확정됐다. 일반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17~18일)에서는 56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이 2조2724억원이 몰렸다.

상장 첫 날인 오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9%오른 1만6900원이며, 오전 9시 58분 현재 시초가보다 4.1% 내린 1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덕우전자는 모바일 카메라모듈에 부착되는 소형 프레스부품과 TV 등 대형 프레스부품, 자동차부품 등을 만드는 업체다. 이 중 카메라모듈 부품은 덕우전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지난해 연간 기준, 82%). 덕우전자가 생산하는 카메라모듈 부품은 스티프너류(스티프너, 브라켓) 제품이다.



아이폰의 카메라모듈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스티프너·브라켓 부품의 50% 이상은 덕우전자가 납품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 또한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프너는 휴대폰 카메라모듈 후면부에 장착되어 카메라 모듈 내에 이물질이 칩입하는 것을 막아준다. 브라켓은 듀얼카메라모듈 전면부에 장착되어 모듈의 두께를 낮춰주고 내구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모듈은 스마트폰의 진화와 함께 급속도로 발전했다. 디지털카메라급의 화소와 자동초점기능, 손떨림방지 기능 등을 갖춘 카메라모듈이 나타나면서 덕우전자 제품의 수요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듀얼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듀얼카메라용 브라켓 등 신규 수요도 창출됐다. 덕우전자가 IR북에 인용한 하이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듀얼카메라 모듈 출하량은 지난해 4300만대에서 2018년 2억3100만대까지 약 5.4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메라 모듈 부품 이외에 덕우전자가 생산하는 자동차부품은 ABS모터부품류, EPS모터부품류, BMS배터리커버 등이 있고, TV부품은 OLED TV외관을 감싸는 미들캐비넷 등이 있다.

올해 1분기 덕우전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04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지난해에는 고객사의 제품 판매실적 하락으로 매출이 직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바 있다. 2016년 매출액은 2015년대비 12% 감소한 773억원이다. 덕우전자의 주 고객사는 카메라모듈 1차벤더업체인 LG이노텍, 샤프, 소니, 코웰, 폭스콘 등이다.



덕우전자는 10% 후반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 12.3%에서 2015년 18.1%로 급격히 높아졌으며, 2016년에는 17.9%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p 높아진 17.0%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체 설계변경(자동화)으로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듀얼카메라용 브라켓 공급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해 수익성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 232억8700만원은 전액 자동차 전장부품사업 확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차량용 모터 부품을 생산하는 3곳의 해외법인(멕시코, 중국, 폴란드)에 각각 89억원, 54억원, 89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1분기 기준 TV 및 자동차 부품의 매출비중은 13%로 카메라모듈 부품부문에 사업이 집중되어 있는 편이다. 덕우전자의 이준용 대표는 2020년에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면서 자동차 부품부문의 매출비중을 44%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덕우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에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232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9%다(현재 주가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