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포인트] 대원전선, 종속회사 처분 후 자산구조 변화는?

대원전선은 전력 및 통신케이블 제조업체다. 대원전선의 각종 전선은 생활용 전력 및 산업용 전력의 공급과 정보통신망 구축, 전기전자기기, 자동차 등에 사용된다. 지난 1분기까지는 종속회사 대원에코그린을 통해 산업폐기물처리 및 스팀제조 판매사업도 하고 있었다. 지난해 기준 매출비중은 각종 전선을 제조 및 판매하는 전선부문이 98%, 폐기물처리부문이 2%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대원전선은 올해 2분기에 대원에코그린을 환경에너지에 양도했다. 지난 4월 대원에코그린 50만주를 23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 영향으로 대원전선의 연결기준 손익계산서에는 '종속기업처분이익' 98억원이, 별도기준 손익계산서에는 '종속기업투자주식처분이익' 97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이로 인해 대원전선의 지배지분 순이익은 전년 동기 4억원에서 올해 2분기 73억원으로 1563%(69억원) 급증했다.





자산구조는 별도기준과 연결기준이 각각 다른 형태의 변화를 보였다. 별도기준 재무제표에선 대원에코그린을 종속기업투자주식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해당 주식을 양도함에 따라 투자자산이 250억원에서 156억원으로 94억원 감소했다. 대원에코그린의 기초 장부가액은 124억원이다.

연결기준 재무제표에선 대원에코그린을 연결 종속대상으로 분류해 ​대원에코그린에 포함됐던 토지와 건물, 기계장치 등이 제외됐다. 이 영향으로 전체 유형자산은 677억원에서 401억원으로 276억원 줄었다.



대원전선은 올해 2분기 폐기물 사업부의 제외에도 불구하고 연결기준 매출액은 1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절연전선과 전력전선 등 주요제품 대부분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매출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21억원이 됐다. 대원전선의 전체 비용 가운데 90% 가량은 원재료와 상품매입이 차지하고 있다. 2분기 원재료 비용은 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고, 상품매입액은 621억원으로 27% 늘어 매출원가율은 95%에서 97%로 2%p 상승했고,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대원전선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54%, 유동비율은 138%다. 차입금 비중은 25%이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5배다.

2분기 일시적인 이익 발생으로 순이익률이 지난 1분기 0.93%에서 2분기 5.75%로 4.82%p 상승했다. ROE는 1.5%에서 9%로 높아졌다.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9배다. 다만 2분기 일시적인 이익 97억원을 제거하고 추산하면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 순이익은 적자로, PER과 ROE는 (-)로 계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