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우리손에프앤지, 2분기 실적 성장 주목

지난 14일 12월 결산기업들의 반기보고서 제출이 대부분 마감된 가운데 우리손에프앤지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트리플 성장(매출과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전년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우리손에프앤지는 전일 대비 2.3% 내린 2725원을 기록 중이다.

우리손에프앤지는 양돈업을 주력으로 하는 축산업 및 육류가공유통회사다. 이지바이오의 계열사로 지난해 7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지난 2015년 말에는 강원LPC를 인수하며 원종돈→종돈→사육→가공시스템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완성했다.

우리손에프앤지는 높은 생산성과 계열사를 통한 사료 경쟁력을 갖췄으며, 전국 각지에 농장을 분포시켜 전염병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고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손에프앤지의 MSY(모돈 한 마리가 1년 동안 시장에 출하하는 비육돈 두수) 평균은 24.6두로 국내 평균 MSY 16.8두보다 약 7.8두 많다.





지난 11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손에프앤지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영업이익은 230억원(+57%, 전년 동기비)을, 순이익은 148억원(+70%)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이 62%에서 49%로 12%p 하락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42%로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외형 성장을 이끈 것은 가공유통 부문이다. 주요 제품별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말 강원LPC를 흡수합병한 영향으로 2016년부터 가공유통사업이 추가되며 매출 구성에 변화가 있었다. 올해 2분기 가공유통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125억원으로 전분기 111억원 대비 13%가량 증가했다. 이밖에 비육돈과 기타제품, 해외사업부문 까지 모두 전분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



우리손에프앤지의 외형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2분기 원재료관련 비용의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살펴보면 제품 및 재공품의 변동이 57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는 기초대비 56억원의 재고가 남았던 것이 올해 2분기에는 113억원이 남으면서 비용이 줄었다.

한편 우리손에프앤지의 주요 원재료는 배합사료와 생돈으로 올해 반기 누적기준 매입 비중은 비육돈용 배합사료가 54%, 가공유통사업 부문의 생돈이 43%를 차지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0%고 유동비율은 113%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0%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9배다.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2%다. 지난 1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이 증가했고, 현재 주가 2725원은 실적발표일 전일 종가인 2760원보다 1.3% 낮다. 이익 증가에 비해 주가는 소폭 하락해 PER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