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모텍, 기관 매수세..2Q 호실적

아모텍이 2분기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3.1% 오른 2만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6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아모텍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아모텍 주식은 총 21만2983주로 발행주식수의 2.19% 규모다. 같은 기간 아모텍 주가는 2만7000원에서 2만8950원으로 7.2% 상승했다.

아모텍은 14일 장중인 2시 27분 실적을 발표했고, 이후 외국인도 관심을 두고 있다(관련기사 ▷ [2Q 족보] 실적마감 다음날, 외인 '바구니' 담긴 15선).





아모텍은 휴대폰과 자동차의 부품으로 쓰이는 안테나, 세라믹칩, 모터를 생산한다. 특히, 삼성페이에 쓰이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안테나, 무선충전 모듈을 개발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대부분의 플래그쉽 모델(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적용하고 있어 플래그쉽 모델 판매량의 영향이 큰 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은 한 달 이상 출시가 지연돼 4월 21일 출시됐다. 갤럭시S8의 출시로 3콤보(NFC, 무선충전, 삼성페이)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2분기 매출과 이익은 모두 성장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0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7%(61억원) 늘어난 125억원을, 연결지배 순이익은 124%(57억원) 증가한 10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3.0%로 전년 동기 대비 4.6%p 높아졌다. 2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이다. 순이익률은 6.1%에서 10.7%로 상승했다.



전일(16일) 리포트를 발표한 미래에셋대우증권 박원재 연구원은 분기 첫 1000억원대 매출을 기대했으나, 최대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보다 적었다고 언급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비수기에 진입하나,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부문이 자동차용 모터 등 판매 호조를 이어갈 거라 예상했다.

증권가의 연간 전망은 밝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아모텍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479억원) 늘어난 343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7%(137억원) 증가한 427억원, 연결지배 순이익은 80%(131억원) 늘어난 294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아모텍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