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디와이파워, 반기만에 올해 목표 달성..배경은?

디와이파워가 상반기만에 올해 목표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전 10시 4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6.8% 오른 1만9450원이다.

14일 디와이파워는 2017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62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82억원(+131%), 순이익은 160억원(+260%)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이익 모두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 순이익 성장세가 눈에 띈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배 이상 웃돌았다. 뿐만 아니라, 올해 2월 디와이파워가 공시했던 2017년 목표치(영업이익 120억원, 순이익 80억원)을 반기만에 초과 달성했다.



[표] 디와이파워 상반기 실적 비교

(자료: 아이투자, 디와이파워)

중국지역 매출 증가가 실적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상반기 디와이파워의 중국 매출액은 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급증했다. 한국과 일본 등 타 지역 매출액도 20% 이상 고르게 늘었다.

중국 매출은 중국에 위치한 100% 자회사 강음법인을 통해 발생한다. 강음법인의 주요 고객사는 코벨코 차이나, 볼보 차이나, 히타치 차이나, 캐터필러 차이나 등이다. 글로벌 건설기계 업체의 중국 자회사를 모두 거래처로 두고 있다.

[표] 디와이파워 지역별 매출액

(자료: 아이투자, 디와이파워)

디와이파워의 주요 제품은 유압실린더다. 유압실린더는 기름을 가득 채운 관에 압력을 가해 피스톤을 직선운동 시키는 장치다. 차량 제동장치, 굴착기 등 거의 모든 건설기계에 유압실린더가 사용된다.

디와이파워가 만드는 유압실린더는 중장비 건설기계 회사에 납품된다. 건설기계 굴착기, 고소작업차, 지게차 등에 두루 장착되는데, 특히 굴착기용 유압실린더 매출 비중이 높다. 굴착기는 팔 부분에만 세 개의 유압실린더가 쓰인다. 굴착기 수요가 증가할수록 디와이파워의 유압실린더 매출이 크게 늘어난다.

[그림] 디와이파워 주요 제품

(자료: 아이투자, 디와이파워 홈페이지)

중국 건설 경기가 회복되면서 굴착기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내 굴착기 판매량은 7만843대다. 지난해 상반기(3만7437대)에 비해 89%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6만2993대를 반기만에 뛰어넘었다.

이는 중국 지역에서 건설기계를 판매하는 업체의 실적에도 잘 드러났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판매한 굴착기는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6095대다. 역시 지난해 연간 판매량 4649대를 이미 돌파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기계도 2162대를 판매했다. 현대건설기계가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한 굴착기는 1956대였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전망한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 규모는 11만대다. 예상치를 연초 7만대에서 1분기 말 9.5만대, 2분기 말 11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 굴착기 업체들에 유압실린더를 공급하는 디와이파워도 굴착기 시장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

현재 주가와 2017년 2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디와이파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