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솔케미칼, 기관 연일 매수..2Q 실적은?

기관 투자자가 연일 매수하는 한솔케미칼은 2분기 증권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전 9시 58분 현재 전일 대비 1.8% 오른 7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지용 라텍스, 반도체 세정용 과산화수소 등의 화학제품 제조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한솔케미칼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한솔케미칼 주식은 총 11만9801주로 발행주식수의 1.06% 규모다. 같은 기간 한솔케미칼 주가는 7만64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0.5% 하락했다. 실적을 발표한 11일 이후에도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솔케미칼의 2분기 수익성은 악화됐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53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30억원) 줄어든 183억원을, 연결지배 순이익은 26%(27억원) 증가한 1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영업외손익이 늘면서 순이익은 증가했다. 지난해 11억원이었던 지급수수료는 580만원 가량으로 줄었고, -14억원이었던 외화관련손익(이익-손실)은 14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영향이 있었다.

2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한솔케미칼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314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이다. 순이익은 14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한솔케미칼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한솔케미칼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6%(84억원), 15%(31억원), 11%(15억원) 하회했다.



다만, 지난 14일 리포트를 발표한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저점이라는 판단이다. QLED TV 판매 둔화로 지난 2년간 실적 성장을 이끌었던 퀀텀닷(QD, Quantum Dot) 재료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해 신사업 부문(퀀텀닷 재료, 반도체 과산화수소, 프리커서) 출하량이 증가할 거라 내다봤다. 내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의 신규증설 효과와 주력사업인 반도체 과산화수소 부문의 출하 증가를 예상했다.

연환산 실적은 대체로 우상향해왔으며, 올해 2분기 연환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30억원, 183억원이다. 연결지배 순이익은 131억원이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14.9%, 10.6%를 기록했다.



배당은 3년 연속 늘렸다. 2012년~2013년 500원을 배당했던 한솔케미칼은 지난해 1000원을 지급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200원이 늘었다. 이 기간 동안 배당금은 증가했으나,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배당률은 1.2%로 낮아졌다. 배당성향은 18%~30%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0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3%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