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족보] 실적마감 다음날, 외인 '바구니' 담긴 15선

반기보고서 제출이 지난 14일 마감된 가운데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실적 발표 마감 다음날인 전일(16일),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한 기업을 찾았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수량을 각 기업의 발행주식수로 나눈 지분율 순으로 정렬한 결과 스페코, 아모텍, 시노펙스, 예림당, 삼화콘덴서 등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때 신규상장이나 주재무제표 기준 변경 등으로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 순이익을 구하기 어렵거나,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제외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 스페코의 주식 16만주를 사들였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1%에 해당한다. 다만 스페코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94억원,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26% 감소했다.

이 밖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기업 중 외인이 순매수한 기업으로는 아모텍, 시노펙스, 예림당 등이 있다. 시노펙스는 전일 13% 급등한 288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한때 2905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하이트진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7일 연속 이어졌고, 전일 7.5% 오른 2만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래 리스트 가운데 PER이 가장 낮았던 종목은 오리온홀딩스(0.3배)고, 영우디에스피(5.2배), 오텍(10.4배)이 뒤를 이었다. 오리온홀딩스는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단영업이익으로 1조4985억원이 반영돼 PER이 낮다.



위 리스트에서 주식 MRI가 15점 이상인 종목은 굵은 글씨로 표시했다. 주식MRI 분석은 아이투자가 직접 개발한 자동 종목분석 솔루션으로, 재무건전성을 포함해 수익성장성, 사업독점성, 현금창출력, 밸류에이션 등 5가지 측면에서 개별 주식의 매력도를 측정해 점수화한다. 모두 5가지 부문에서 5점 만점, 총 25점 만점이다. 일반적으로 총점이 15점 이상이면 투자 검토대상, 20점 이상이면 투자 매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분율을 늘린 종목이 반드시 우량한 기업이라고 볼 수 없다. 다만 위 리스트를 토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종목을 확인하고, 이 중 MRI와 2분기 실적 등을 고려해 적절한 투자 후보군을 찾아 시간을 절약하는 의의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