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혼돈 증시...지금은 '현,인'을 만나야 할 때

"더 달콤한 것은 없도다. 현자들의 가르침으로
높은 곳에 잘 구축된 평온한 거처를 취하고 있는 것보다,
거기서 그대는 다른 이들을 내려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혼란에 빠져 길을 잃고, 이리저리 헤매는 것과
올바른 삶의 길을 찾아 정신없이 방황하는 것을."
(로마 시인 , 루크레티우스....<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중)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 등을 핑계로 조정 움직임을 보이던 증시 분위기가 어제는 더욱 좋지 않았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이런저런 이유 찾기와 예측이 증권가에 나돌아 다닙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로버트 해그스트롬이 쓴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이하 줄여서 '현,인')'에 보면 위에 짧게 소개한 싯구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금융시장은 혼란스럽고, 투자는 올바른 길을 찾는 과정"이라는 부연설명이 따라옵니다.

뒤이어 '현,인'은 "많은 사람들이 걸어간 길을 허겁지겁 쫓아가는 것은 좋은 결실을 거두지 못할 것이다. 그보다는 현자의 가르침을 배워 지식의 정상에서 내려다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대개 증시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는 소신을 가지고 독자적인 길을 가기보다는, 휩쓸려서 남을 따라가는데서 발생하곤 합니다.

안 그래도 더운 날씨에 평정심을 잃기 쉬운 때입니다. 이럴 땐 시원한 바람을 쐬며, 발상의 전환에 도움이 되는 책을 골라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독서는 말 그대로 '읽을 독', 독서이지만 '홀로 독', 즉 혼자만의 길을 찾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증시는 어제와는 다름 흐름이 이어지길 바라면서, 레터를 마칩니다. 후회 없는 선택과 현명한 결정이 이어지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