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족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한 저PER 20선

지난 14일 12월 결산 기업의 반기보고서 발표가 대부분 마감됐다. 이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초과하는 깜짝 실적을 냈음에도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어닝 서프라이즈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초과했다는 뜻이며, PER이 낮다는 것은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따라서 어닝 서프라이즈와 저PER을 동시에 만족한다는 것은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아 저평가된 기업이, 깜짝 실적을 낸 경우라 해석할 수 있다.

아이투자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며, 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10% 이상 넘어선 종목들을 살펴봤다. 증권사 컨센서스는 실적 발표 전일인 11일을 기준으로 하며,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한 증권사들의 지난 3개월간 평균 전망치다.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들을 2분기 실적과 전일(14일) 종가 기준 PER이 낮은 순서로 정렬한 결과 동부건설, 동원개발, 노루페인트, KISCO홀딩스, 풍산홀딩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이투자는 지난 1분기에도 같은 조건으로 종목을 리스트업 했는데, 선진과 LG, F&F는 전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목록에 올랐다(관련기사 ▷[1Q 족보]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한 저PER 20선).



PER이 가장 낮은 동부건설은 영업외손익이 많이 반영됐다.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동부건설의 영업이익(연결)은 225억원, 순이익(지배)은 1293억원이다. 2분기에만 기타로 분류된 영업외손익이 733억원 반영됐다. 14일 종가 기준 동부건설의 시가총액 2773억원은 2분기 연환산 영업이익의 12.3배다.

한화케미칼과 대양전기공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음에도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지난 11일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날 NH투자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석유화학 사업의 강세 지속과 태양광부문의 출하량 증가, 도시개발사업부 잔금 수취로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이 예상치를 가장 크게 넘어선 종목은 로체시스템즈로 2분기 매출액은 1999억원(+2610%, 전년 동기비)이며 영업이익은 87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동부건설의 컨센서스 대비 초과율이 161%로 가장 컸다.